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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패션업계 '비건 열풍'에 인조가죽 관련 특허 연평균 20% 증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비거니즘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동물의 희생이 불가피한 천연가죽의 대체재로 인조가죽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레자'로 불리는 인조가죽은 천연가죽에 비해 물, 토지남용, 환경오염,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심각한 영향을 남기진 않았지만, 독성 화학물질과 석유 기반 재료로 인해 환경오염에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업계는 최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동물의 희생도 없는 친환경 인조가죽에 대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기존 인조가죽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나섰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인조가죽 관련 전체 특허 출원은 연평균 14%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특허출원은 4건에서 20건으로 5배(연평균 20%) 증가하면서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조가죽 '친환경 기술'은 가죽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기준이 제정된 2009년 이후부터 2012년까지 4건에서 16건으로, 개정된 이후 시기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건에서 34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환경 규제와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특허출원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인조가죽 관련 세부기술별 특허출원은 천연가죽 모방기술이 47%로 가장 많았고 친환경 기술(41%), 특이기능 부여기술(8%), 비건가죽 제조기술(5%)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천연가죽 모방기술은 연평균 6%로 증가하며 해마다 20여건 내외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고, 가장 많은 출원율을 차지했다.

미세한 구멍이나 요철을 형성해 천연가죽과 같은 통기·신축성을 높이거나 초극세사를 이용해 감촉을 향상시키는 기술 등이 주를 이뤘다.

전체 특허출원의 증가세를 이끈 친환경 기술은 유기용제 최소화 기술(97건), 유해물질 미첨가 기술(35건), 재사용/재활용 기술(9건), 폐수 발생 방지 기술(5건) 순으로 출원됐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비건가죽(과일이나 잎과 같은 식물성 재료 등으로 가공) 제조기술은 지난 2015년부터 연간 5건 내외로 출원되고 있으며, 비건가죽의 재료로는 파인애플잎, 대나무, 바나나, 해조추출물 등이 사용되고 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대기업(35%), 중소기업(27%), 외국인(24%), 개인(10%), 대학·연구소(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출원인으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50건), LX 하우시스(43건), KURARAY(26건), TORAY(17건), 코오롱 글로텍(14건), DIC(13건), 현대자동차(12건)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선 대학·연구소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의 참여와 활발한 기술 개발로 인조가죽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영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심사관은 "세계 인조가죽 시장은 지난 2020년 626억 달러(한화 약80조)에서 오는 2027년에는 853억 달러(한화 약110조)로 연평균 4.5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조가죽의 재료, 생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 친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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