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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 재앙 멈추지 않을 것’ 2021년 온실가스·해수면 관측 이래 최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구온난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진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의 높이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은 현지시간 31일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2021년 414.7ppm으로 2020년 기록된 관측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이는 원시 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 년 중에 최고치로 분석된다.

 

해수면 높이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지면서 신기록 썼다. 학계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관측이 시작된 1993년의 해수면 평균치를 변화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해수면부터 깊이 1.8㎞까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아 산출되는 해양 열 함량 수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지표의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해 관측이 시작된 1800년 중반 이후 6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북극의 온도는 2013년 이후로는 가장 낮았으나 122년 관측 이래 13번째 고온을 기록해 여전히 심각한 추세를 이어갔다.

 

 

겨울에 커지고 여름에 작아지는 북극 바다얼음의 지난해 최소 크기는 43년 관측 이래 12번째로 작은 것으로 관측됐으나 한 해 이상 다년간 유지되는 얼음의 양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기온이 섭씨 39.9도까지 치솟아 북위 60도 이상 북극권의 신기록을 썼다.

 

같은 해 8월 14일에는 그린란드 정상에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대륙빙하가 광범위하게 녹는 사태까지 빚어졌으며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폭풍은 남·북반구 통틀어 지난해 97차례 발생해 1991∼2020년 평균 87개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은 이 같은 일련의 변화를 대홍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발을 예고하는 징조로 분석했다.

 

릭 스핀래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국장은 "보고서 의미는 뚜렷하다. 기후변화에 둔화 조짐이 없다는 설득력 있는 과학적 증거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핀래드 국장은 "올해 많은 곳에 1천년 만의 최악 홍수, 극히 드문 가뭄, 기록적 폭염이 닥쳤다"며 "기후위기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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