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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목일, ‘탄소흡수원’ 나무를 못 심었다면 ‘채식 한끼’로 대신하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이 1493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 직접 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광복 직후 황폐한 국토를 살리기 위해 1946년부터 지금까지 4월 5일에 운영되고 있다. 최근 건조해진 날씨 탓에 전국의 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나무를 심는 날인 식목일이 반갑게 느껴진다.

 

식목일을 맞아 기업들은 나무 심기 캠페인에 나선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창경궁에 올 한 해 동안 총 1000주의 나무를 심으며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스타벅스 파트너 50명은 창경궁을 방문해 스타벅스 전용 식재 공간에 산앵두 300주를 심으며 첫 번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어서 5월에는 창경궁에 진달래 200주, 미선나무 200주, 히어리 300주를 심을 예정이며 11월까지 창경궁 내 문화재 마루닦기 및 창호지 교체, 낙엽쓸기 등 문화재 정화 활동도 함께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산림 조성 전문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지역 소외계층 주거환경 조성 및 산불피해지역 산림 복원을 지원하는 반려식물 기부 캠페인 ‘리그린 스텝(Re.Green Step)’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임직원이 기른 반려식물 화분 1개가 기부될 때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산림 복원을 위해 묘목 한 그루를 기부하는 ‘매칭 그렌트’ 방식이다.

 

 

기부되는 묘목은 파초일엽, 구상나무 등 멸종 위기 자생식물 220종으로 구성된다. 묘목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산림 조성 전문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의 전문 배양 시설에서 2년간 배양 후 산불 피해지역에 심어질 예정이다.

 

또한 임직원이 사옥에 마련된 실내정원에서 공기 정화용 반려식물 화분을 기르면 트리플래닛에서 이를 수거해 서울 강남구·중구·인천지역 소재의 아동·노인 복지 단체 19개소에 기부한다. 반려식물 화분은 2개월 단위로 수거되며, 연간 1000개 반려식물 화분을 기부할 예정이다.

 

나무는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손꼽히며 식목일에 진행되는 ‘나무 심기’는 기후위기 시대의 중요한 대응책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8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ha의 숲은 매년 1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연간 승용차 5.7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다. 하지만 개인이 나무를 심는 것은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므로 선뜻 나무 심기에 나서기 힘든데 이때 실천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채식이다.

 

우리가 매끼 먹는 음식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동물성 제품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상당량을 기여해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육류 소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고기 없는 월요일’의 이현주 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를 불러 온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같은 채식의 효과를 받아들여 4월 한달 동안 구내식당에 저탄소 식단을 도입한다. 지난 4일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프로모션이 친환경 활동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일상적인 활동만으로도 손쉽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밝히며 고객들의 친환경 식생활을 돕는 100종의 저탄소 메뉴와 비건 테이크아웃 상품을 구내식당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전했다.

 

저탄소 메뉴는 일반 메뉴보다 탄소발생량이 10% 이상 적게 배출되는 메뉴로 그린빈버섯커리라이스, 고사리들기름파스타 등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저탄소 메뉴를 개발했다. 또 비건 테이크아웃 상품은 유제품 대신 병아리콩과 같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제품으로 마카롱, 초코볼, 커피 등 고객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다양한 디저트 및 음료 제품을 준비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친환경 가치 소비를 위한 특별한 협업 상품도 마련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 정기구독 플랫폼인 예스어스와 손잡고 사과와 참외로 구성된 친환경 못난이 과일 2종 세트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한다. 맛과 영양은 차이가 없으나 외관상의 문제로 버려지던 못난이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해 불필요한 농산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매일 이용하는 구내식당이 친환경 실천의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식음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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