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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일시적인 2도 상승에도 해양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5년 이내에 지구 온도가 1.5도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구 온도가 일시적으로 2도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해양 생태계에는 수세기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Earth and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된 프랑스, 일본, 영국, 호주를 포함한 7개국의 공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는 해양 생태계와 관련한 기후 목표 초과의 영향을 조사해 모든 모델에서 수온과 산소 수준의 관련 변화가 생존 가능한 해양 서식지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진은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의 모델링(CMIP6)의 일환으로 지구 온도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CMIP6는 세계 주요 기상 선진국과 기관이 기후 변화 예측 자료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총 두 가지 기후 시나리오를 살폈다. 하나는 금세기의 초과를 시뮬레이션 하는 기후 시나리오에 해당하며 다른 실험의 경우 이산화탄소 모델 상호 비교 프로젝트(CDRMIP)에서 수행됐다. 이는 기후 초과의 가역성과 이것이 지구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도록 설계됐다.

 

 

분석 결과 모든 기후 초과 실험과 모든 모델에서 실행 가능한 해양 생물이 살 수 있는 충분한 산소와 물의 온도를 갖춘 곳은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중요한 것은 서식지의 감소가 지구 평균 기온이 초과에서 회복된 후에도 수 세기 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서식지 감소에 대한 깊은 우려를 제기했다. 예컨대 참치와 같은 종은 산소가 잘 함유된 표층수에 서식하며 더 깊은 물에서는 산소가 부족해 살 수 없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서식지는 기후 목표 초과가 회복된 뒤에도 수백 년 동안 표면 쪽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구진은 서식지가 정해져 있는 종에 의존하는 어업은 분포 변화가 어장과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하며 분명하게 생태계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해양 온난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과거 연구들과 달리 온도와 탈산소화의 조합을 분석한 것으로 온난화가 지구 평균 기온이 정점에 도달한 후 수백 년 동안 해양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후 초과는 최고치에 도달하냐 안 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온도 상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레이 산타나 팔콘(Yeray Santana-Falcón) 프랑스 국립기상연구센터(CNRM) 연구원은 “파리 협정의 온도 목표를 크게 초과하면 많은 기후 변화 영향을 되돌릴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는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면서 “그러면 우리는 상당한 기후 초과를 방지하고, 금세기 중반까지 배출 순 제로에 도달하고, 온난화를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팔콘은 “지속적으로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관찰이 필요하다”라면서 “장기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 초과가 발생할 경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 프레임워크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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