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만평] 2023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 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나날이 심해지는 기후위기로 지구촌 곳곳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기온에 폭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후 변화가 조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급격한 영향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조류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취약한 생태계에 대한 기온 상승의 결과가 새의 번식과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폭염으로 곤혹을 치뤘던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특히 극한 고온 현상이 다양한 환경에서 조류 번식에 어떻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했다. 연구는 대니얼 카프(Daniel Karp) 야생동물, 어류 및 보존 생물학부 부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학생들과 진행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코넬 대학교 조류학 연구소의 시민 과학 프로그램인 네스트워치(NestWatch)의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여기에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새둥지를 모니터링하고 귀중한 데이터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올해 여름 전 세계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붕괴’가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변화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가 지난 6~8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77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첫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 코페르니쿠스의 통계를 살펴보면 해당 3개월의 평균 온도는 1990~2020년 평균치보다 0.66도 높았으며 2019년 기록한 이전 사상최고치인 평균 16.48도보다도 0.3도 높았다. 또한 지난 8월은 2023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으며 8월 세계 평균 표면 기온은 16.82도로 1991~2020년 한 달 평균보다 0.71도 높았고, 2016년 가장 무더웠던 8월보다 0.31도 높았다. 카를로 부온템포(Carlo Buontempo)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국장은 “2023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두 번째로 따뜻한 해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2016년보다 약간 더 추울 뿐이며, 8월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1.5도 더 따뜻할
[비건만평] '스스로 만든 지옥' 열돔에 갇힌 지구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조치가 없을 시에는 무더운 날 발생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가 세기 말에는 11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기상청은 고해상도(25km)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 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를 담은 ‘열 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6.3일~8.7일으로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온실가스 감축에 실패해 이대로 지속될 경우 21세기 후반기에는 90.4일~98.7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경우에는 42.2일~56.4일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열 스트레스란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 등을 종합해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 지수다. 기온이 유사해도 습도가 높은 경우 더 높게 나타나며, 지수가 높아질수록 온열질환자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한반도 평균 열 스트레스는 28.1도로 산간지역보다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를 참고해 분석한 결과 올해 7월의 첫 3주는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분석되며, 이에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섭씨 17.08도로 일일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 13일의 섭씨 16.80도였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을 추적하는 이러한 기록은 100분의 1도 차이로 기록이 깨지지만 보도에 따르면 7월 첫 23일 동안의 평균 기온은 섭씨 16.95도(화씨 62.51도)로 2019년 7월의 종전 기록인 섭씨 16.63도(화씨 61.93도)를 훨씬 웃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록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 데이터는 1940년이 가장 오래됐지만 기후 과학자들은 이 온도가 지난 12만 년 동안 지구에서 본 가장 따뜻한 것이 거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 군락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호주 북동부에서 생성된 해양 열파(marine heatwave)로 인해 호주 최대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위협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는 3000개의 산호초, 900개 이상의 대륙도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으로 손꼽힌다.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이 관리하는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해양 열파는 6월 말부터 나타기 시작했으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위치한 호주 북동부 지역의 100만 ㎢가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 열파는 평상시 수온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현상으로 주로 한 지역의 기온이 연중 해당 시기에 기록된 가장 뜨거운 10%에 도달한 후 최소 5일 동안 지속될 때를 가리킨다. 보도에 따르면 산호초 근처 해면 수온 온도는 역대 6월 기준으로 12번째로 높았고, 오는 12월까지 평균보다 높은 온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그 주변 산호해의
[비건만평] 35년 전 '지구온난화' 경고한 과학자 "새로운 기후 한계 올 것"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럽 국가는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노동자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고 있다. 이에 독일 공중 보건 단체가 가장 더운 낮 시간에는 일은 멈추고 휴식시간을 가지는 ‘시에스타(siesta)’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18일 독일의 공영방송 DW(도이치벨레)는 독일공중보건국 연방의사협회(BVÖGD)가 치솟는 기온에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산성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서 남부 이웃 국가에서 운영 중인 시에스타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시에스타는 이탈리아·그리스 등의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아메리카의 낮잠 풍습을 뜻한다. 한낮에는 무더위 때문에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으므로 낮잠으로 원기를 회복해 저녁까지 일을 하자는 취지다. 요하네스 니센(Johannes Niessen) 독일공중보건국 연방의사협회 대표는 “우리는 남부 국가에서 사람들이 더위 속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해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일찍 일어나고, 아침에 생산적으로 일하고, 정오에 낮잠을 자야 한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채택해야 할 개념이다”라고 전했다. 독일의 공중보건 담당자들을 대표하는 독일공중보건국 연방의사협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어제는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면서 기상학계에서는 ‘장마’가 아닌 ‘우기(雨期)’라는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장마는 한반도에서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서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진행되며 ‘장마’라고 부르기 애매한 날씨가 됐다. 실제로 지난 10일 기상청은 전국 곳곳이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내륙에는 시간당 30~60mm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11일인 오늘은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내외로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학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장마 표현을 대체할 용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후위기 시대, 장마 표현 적절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에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곳곳이 종잡을 수 없는 기상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역대 최고 고온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면서 더위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유럽에서만 6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지난해 보다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기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과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의과대학이 함께 한 국제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의학(Nature Medicine)에 지난해 5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유럽 내 사망자들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6만 1672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유럽 35개국에서 발생한 4518만 4044명의 사인 및 기온 데이터를 수집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폭염 때문에 사망했는지 예측했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한해 유럽에서 6만 2862명이 고온으로 사망했고, 특히 폭염이 심각했던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1만 16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바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위기 속 이상기후 탓에 전례없는 폭염이 닥친 가운데 기온이 상승하면 가정폭력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1도가 상승하면 남아시아 3개국에서 신체적 및 성적 가정폭력 사건이 6.3%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 푸단 대학(Fudan University)과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의 국제 연구진은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 인도, 파키스탄, 네팔에서 온 15~49세의 소녀와 여성 19만 4871명을 추적해 그들이 보고한 정서적, 신체적, 성적 폭력의 경험을 수집했고 이러한 경험을 같은 기간 온도 변화와 비교했다. 먼저 신체적 폭력(23%)이 가장 많았고, 정서적(12.5%), 성폭력(9.5%) 순으로 피해가 일어났으며 연간 온도 범위는 대부분 20~30도 사이로 측정됐다. 높은 주변 온도와 여성에 대한 친밀한 파트너 폭력(IPV) 사이에는 연간 평균 온도가 1°C 증가할 때마다 평균 4.49%가 증가했다. 세 나라 가운데서는 친밀한 파트너의 폭력 발생률이 이미 가장
[비건만평] 전 세계 높은 화석 연료 의존도…올해 역대급 더위 예상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서유럽에서 2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MA)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각국의 공식 기상·사망자 통계 등을 취합·분석한 결과 서유럽에서 2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이유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최고 기온이 영국 런던에서는 40도가 넘었고,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는 42도, 스페인의 세비야와 코르도바에서는 44도까지 올라갔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도 올여름 기온이 사상 최고였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9월 7일 사이 초과 사망자수는 3271명으로,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해 6.2% 많았다. 프랑스 정부보건기관 산테 푸블리크 프랑스(Santé Publique France)는 여름 동안 1만 4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816명은 프랑스 전역을 강타한 세 차례의 폭염기간 사망했으며 사망률은 폭염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20% 더 높게 나타났다. 스페인 공공연구기관 카를로스3세건강연구소(Carlos
[비건만평] 스위스 빙하, 올해만 6% 사라져…'기존 기록 넘어 재앙적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