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극심한 해양 열파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유로뉴스 등 외신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보고를 인용해 영국과 아일랜드 해안 주변에 해양열파가 나타나면서 해수 온도는 평년보다 섭씨 5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양열파는 해양에서 일어나는 극한 기후 현상 중 하나로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수천km에 걸쳐 해면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아일랜드와 영국의 해양에 범주 4(Category 4)에 해당하는 열파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열대 지방 밖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극심한 열을 의미한다. 토마스 리페스(Thomas Rippeth) 뱅거 대학교(Bangor University) 물리 해양학자는 “연중 이맘 때에 이토록 높은 기온은 본 적이 없다”라면서 “바다는 대기와 달리 빨리 가열되고 냉각되지 않는다. 따뜻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냉각되는 데 또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국 전역의 해수 온도를 1년 내내 보는 경향이 있으며 한겨울과 한여름 사이에 약 10도에서 12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이다. 지난 2013년 한국이 세계 최초로 지정한 날로,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다. 바다식목일은 매년 4월 5일 열리는 육지 식목일과는 달리 바다 안의 해조류를 심어 바다숲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바다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김,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바다에서 쉽게 자라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높은 탄소흡수원이다.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불리는 열대우림에 비해 약 5배 정도의 많은 양을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해양 생태계는 바다 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바다로 흡수되는 탄소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해수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해양생태계는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급격한 해수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산호초는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있으며 육지 폐기물로 인해 심각한 해양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초, 맹그로브, 염습지, 갯벌 등 해양생태계를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부르며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도비를 향한 팬심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BBC 등 외신들은 영국 웨일스의 펨브로크셔주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Freshwater West Beach)에 위치한 ‘도비’의 무덤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비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루시우스 말포이 가문의 집요정으로 해리포터가 양말을 통해 도비를 해방시켜주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해리포터를 대신해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단검에 맞아 사망한 캐릭터다. 이때 해리포터가 도비를 묻어준 곳이 바로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으로 연간 75만 명의 관광객이 도비의 무덤을 찾아 그를 추모한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도비의 무덤에 두고 간 양말, 옷가지, 인형 등이 바다 생물들의 서식과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은 세계 최대 바닷새 서식지이면서 대형 회색물개와 돌고래를 비롯해 많은 바다 생물이 사는 곳으로 법적으로 보호되는 특별 과학 관심 지역이다. 이에 해변을 관리하는 자연보호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는 지난 5월 방문자 수가 이미 허용치를 넘어섰고 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를 구하기 위한 새로운 예능이 시작된다. SBS는 해양쓰레기로부터 바다를 지키는 에코 아티스트들의 분투기를 담은 ESG 예능 2부작 'ECO 아일랜드 천사도'가 21일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SBS 특집으로 기획된 'ECO 아일랜드 천사도'는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으로 평소 환경보호와 제로웨이스트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배우 박진희와 예술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방송인 홍석천이 함께한다. 여기에 김기혁 아나운서와 해양생태학자 김종성 교수, 싱어송라이터 모나가 진행을 맡아 해양쓰레기에 대한 심각성과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버려진 물건이나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해 전시하기로 유명한 정크아티스트 양쿠라, 사진작가 김정대, 회화작가 윤송아, 일러스트레이터 김기범이 참여해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선순환적인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양생태계를 조명한 ‘ECO 아일랜드 천사도’는 아름다운 1004개의 섬으로 이
[비건만평] 한국, 상어 고기 수입 세계 8위…'개체수 전 세계 71% 감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던 플라스틱이 현재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플라스틱 폐기물과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심각성과 위험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사전적 의미는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이다. 보통 200㎛ 이하가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미세 플라스틱으로 제조됐을 수도 있고 큰 플라스틱 제품이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지면서 생성되기도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에도 포함돼 있는데 예컨대 150mL 제품에는 대략 280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세플라스틱', 바다 생태계 위협 미세플라스틱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해양 생태계에 교란을 불러일으킨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부표 등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에서 생활하는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5년 영국에서 발표된 ‘해양 속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국제 목록’ 논문에 따르면, 바다속에는 최소 15조~최대 51조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매년 바다속에는 흘러 들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자연은 인간이 마구잡이로 쓸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속도에 맞춰 정해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지혜롭게 사용할 때만 아낌없이 주는 샘이 될 수 있다. 바다 생태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최근 전 세계 어류 개체 수가 급감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고갈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비영리기관인 민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는 최근 세계 어류 지수(Global Fishing Index)를 발표하고 현재 어류 자원이 최저 수준에 달하며 추가적인 감소를 막기 위한 규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민더루 재단의 회장 앤드루 포레스트 박사(Andrew Forrest)는 세계 어류 지수에서 세계 어류 재고의 10분의 1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엄격한 입법만이 변화를 강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정부와 기업이 법과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어류 재고량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시간 제한의 목표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더루 재단이 평가한 1,400마리의 어종 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채식시민단체가 세계 해양의 날(World Maritime Day)을 맞아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한국채식연합은 27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열린 1인 기자회견에서 상업적 어업이 바다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년 9월 마지막 주는 UN이 정한 세계 해양의 날(World Maritime Day)로 해양 산업에 대해 뒤돌아보고 해양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는 날이다. 단체는 현재의 해산물 소비 기조가 지속될 시 오는 2048년 모든 어종이 고갈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날 상업적 어업은 대형 어류의 90%를 없앴다”며 “부수 어획으로 연간 30만 마리 고래와 돌고래가 죽고 샥스핀 때문에 매시간 3만 마리 상어가 희생당한다”고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해양 쓰레기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어업 과정에서 발생한 어망 등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체 해양 쓰레기의 46%를 차지한다. 이에 비하면 다양한 해양 기구에서 줄일 것을 촉구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고작 0.03%에 불과하다. 해양 산업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인간이 소비하는 어류의 50%가 양식업에서 생산되지만 양식업 역시 환경오염과 동물복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바다는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다. 지구의 열에너지 90%를 흡수해 해류를 순환하며 식히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면서 수많은 생명체의 삶의 터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중요한 양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바다는 무분별한 인간활동으로 인해 심각하게 병들어가고 있다. 그 중 플라스틱 쓰레기를 빼놓을 수 없다.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크레이그 리슨 감독은 대왕고래를 촬영하러 간 바다에서 기름과 쓰레기가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감독은 프리다이빙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타냐 스트리터와 함께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필리핀의 쓰레기 마을과 투발루 등 전 세계 20여 곳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바다가 처한 위험에 대해 탐구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전 세계 빈민가 주민들과 해양생물이다. 필리핀의 쓰레기 마을에서는 쓰레기와 더불어 생활하고 폐병이 증가했으며 투발루에서는 점점 쓰레기가 섬을 차지하면서 불임이 증가한다. 인간에게는 편리함을 줬던 플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샥스핀 판매 중단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 목소리(Animal’s Voice)는 2일 오후 1시 롯데호텔서울 정문에서 피켓을 들고 상어가면을 쓴 채 샥스핀 퇴출을 외쳤다. 최근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신세계 그룹 소유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직영 중식당을 홍보하면서 샥스핀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샥스핀은 잔인한 어획 방식으로 중국 정부도 공식 퇴출 대상으로 꼽은 요리다. 상어 등이나 가슴 지느러미로 만드는데 매년 상어 1억 마리 이상이 산채로 지느러미가 잘린 후 바다에 버려진다. 핵심기관을 잃은 상어는 헤엄치기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숨을 쉬지 못한 채 잔혹하게 죽음을 맞는다. 오직 인간의 기호식품으로써 무분별한 포획 대상이 된 상어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또 샥스핀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최 측에 따르면 바다 속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는 체내 수은과 납 등 중금속 함량이 다른 어류보다 높다. 이 때문에 샥스핀 섭취는 어지럼증, 두통, 근육 경련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샥스핀 요리 중에는 공업용 접착제, 본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