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웬즈데이’ 촬영 때문에 비건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판타지 영화를 만드는 거장 팀버튼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가 공개 첫 주 만에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총 83개국에서 1위를 등극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웬즈데이’는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가 별종들을 모아놓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판타지 드라마다. 특히 냉소적인 표정과 아웃사이더 성향을 가진 웬즈데이 아담스를 연기한 배우 제나 오르테가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WIRED가 공식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제나 오르테가는 구글 검색창에 나오는 자신과 관련된 연관검색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제나 오르테가는 비건인가요?’라는 질문에 ‘페스코테리언’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테리언은 육식은 하지 않지만 해산물과 동물의 알,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제나 오르테가는 “정말 오랫동안 비건 식단을 유지해왔는데 웬즈데이 촬영을 위해 루마니아에 갔을 때 그곳의 음식은 상상과 달랐고, 제 영양이 충족되지 않았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어, 참치 같은 생선을 먹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웬즈데이’ 시리즈는 약 8894명이 살고있는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 부스테니(Busteni)에서 촬영했다. 루마니아 시민들의 12%가 채식을 한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작은 마을인 부스테니에서는 비건 옵션 식단, 비건 식료품점이 없었기에 제나 오르테가가 촬영장에서 비건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없었던 것이다. 원활한 촬영을 위해 제나 오르테가는 생선과 유제품을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 식단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제나 오르테가의 인터뷰 영상은 현재 조회수 980만 회를 넘어서며 네티즌 사이에서 그녀가 비건 식단을 포기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루마니아에서도 충분히 비건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생선 없이도 영양은 충분히 챙길 수 있지만 결핍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생선을 먹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은 ‘루마니아 음식이 전통적으로 고기 위주의 음식이어서 비건 음식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반박했으며 일부 팬들은 '넷플릭스가 제나 오르테가와 같은 주연 배우에게 비건 식단을 제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라면서 현장에서 배우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