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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원격근무자, 사무실 출근하는 사람보다 탄소배출량 54% 적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격 근무가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코넬대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연구에 따르면 원격 근무자는 현장 근무자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54% 적다. 

 

연구진은 통근 및 재택 근무 행동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직원 데이터를 포함해 10만 개가 넘는 모델을 검토하면서 연구원들은 원격 근무자, 하이브리드 근무자, 현장 근무자를 비교했다. 이들은 차량 선택, 출퇴근 행동, 집과 사무실의 에너지 효율성 등 5가지 배출 범주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항상 집에서 일하는 직원의 경우 사무실에 있는 직원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5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택과 출근을 번갈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로자의 경우, 극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았다. 예컨대 일주일에 하루만 원격 근무를 하면 배출량이 2%만 줄었으며 일주일에 2~4일 재택으로 근무하면 현장 근무자에 비해 개인의 배출량이 최대 29% 감소했다.

 

 

연구진은 원격 근무자의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에 대해 사무실 에너지 사용량 감소와 일일 통근으로 인한 배출량 감소를 꼽았다. 재택근무로 인해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차량 사용에 드는 탄소배출량과 더불어 통근 지역 출퇴근 시간의 차량 혼잡 완화가 포함돼 연비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진은 재택근무로 배출 절감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연구의 저자인 펑치 유(Fengqi You) 코넬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은 재택근무가 곧 ‘순제로(Net Zero)’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원격 근무의 순이익은 긍정적이지만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을 하게 되면 사회 활동에 더 많은 탄소배출량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는 원격 근무자가 운전과 비행을 통한 업무 외 이동이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근로자의 경우 사무실에서 거리가 먼 곳에 집을 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더 멀리 통근을 해야 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생 에너지 사용 및 가전제품 효율성 측면에서 주택이 항상 탈탄소화에 최적화된 것은 아니라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고용 패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가 다른 국가에 적용될 수 있는 권장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펑치 유 교수는 “사무실 관리자는 여러 직원이 교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작업 공간을 만들어 공간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28%까지 줄일 수 있다”라면서 “개인, 회사 및 정책 입안자는 운전보다 대중교통 선택, 자동차 공유 장려, 좌석당 여러 인원 할당, 원격 근무자를 위한 사무실 공간 축소 또는 제거 등 원격 및 하이브리드 작업의 환경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관행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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