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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윔블던 대회서도 탄소배출 줄이기 나서…비건 빅토리아 케이크 제공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유명 스포츠 대회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식물성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개최하는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The Championships, Wimbledon)이 지난 1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최한 올잉글랜드클럽(All England Club)은 2030년 탄소 배출 계획에 맞춰 최초로 비건 빅토리아 스펀지 케이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딸기잼과 크림이 가득한 클래식 빅토리아 스펀지 케이크는 수십 년 동안 윔블던에서 사랑받는 시그니처 베이커리였다. 하지만 올해 올잉글랜드클럽은 상징적인 케이크를 식물성 버전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결정은 올잉글랜드클럽의 토너먼트를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식물성 버터 브랜드인 플로라 스프레드와 코코넛 크림을 사용해 비건 빅토리아 스펀지 케이크를 만들었다. 케이크는 티켓당 최대 2000파운드를 지불하는 호스피탈리티 손님에게 제공된다.

 

 

올잉글랜드 클럽의 애덤 파긴 수석 셰프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클래식한 케이크에 부응하는 비건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라면서 “빅토리아 스펀지는 상징적인 영국 케이크이다. 우리는 버터와 크림이 가득한 작은 케이크에서 벗어나 저희 페이스트리 팀이 현장에서 만든 식물성 빅토리아 스펀지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윔블던은 2030년까지 순 제로 탄소 배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도입하고 있다. 예컨대 올잉글랜드클럽은 비건 빅토리아 스펀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선수 식당에서 바나나 머핀을 만드는 데 바나나 껍질을 사용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있다. 챔피언십 기간 동안 선수들이 소비하는 바나나가 약 3.3톤으로 추산되는데 이때 버려지는 껍질을 발효해 머핀 믹스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윔블던은 음식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챔피언십에서 제공되는 모든 요리에 대해 탄소 등급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A에서 E까지 범위의 등급은 고객이 식사의 탄소 발자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전통적인 유제품 기반 빅토리아 스펀지는 123번의 스마트폰 충전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D 등급을 받았으며 식물성 버전은 현저히 낮은 환경 영향을 나타내는 B 등급을 자랑한다.

 

한편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가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월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예정인 전 세계인이의 축제인 파리 하계 올림픽은 일찍히 친환경 올림픽을 선언하고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파리 올림픽 주최 측은 전년도에 비해 식물성 식품 소비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며 전체 제공되는 식사의 60%를 식물성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탄소 저감을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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