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시대, 우리가 무심코 내리는 선택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독일 본 대학교 연구진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화면 구성과 정보 제공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소비자들이 더 친환경적인 메뉴를 고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Appetite에 발표하며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실제 배달 앱을 모방한 실험용 앱을 만들어 두 가지 개입 방식을 시험했다. 첫 번째는 ‘디폴트+넛지(Default+Nudge)’로, 이용자가 앱을 열면 기본 선택지가 이미 기후 친화적인 버거 메뉴로 설정돼 있었다. 사용자가 직접 메뉴를 다시 구성할 경우, 친환경 식재료가 목록 상단에 배치되고 초록 잎사귀 아이콘이 표시됐다. 두 번째 방식은 ‘..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과 촉촉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과학적 근거가 더해졌다. 최근 루마니아 연구진이 발표한 종합 분석 결과,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식물성 색소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피부 건강과 카로티노이드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총 176편의 논문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으며, 외용 제품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뿐만 아니라 식이 섭취를 통한 효과까지 폭넓게 살펴봤다. 그 결과, 카로티노이드가 피부의 항산화 작용과 자외선 차단, 염증 완화, 콜라겐 합성 촉진, 보습 유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카로티노이드는 고구마, 당근, 호박, 파프리카, 토마토, 망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적으로 건강과 기후위기가 동시에 심화되는 가운데, 인간과 지구의 안녕을 함께 지키는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지구건강식단(Planetary Health Diet·PHD)’을 충실히 따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이 낮고, 식단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든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미국과 영국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한 자료를 종합해 지구건강식단 준수 정도와 사망률, 그리고 만성질환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또한 식단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분석해 인간 건강과 지구 환경에 미치는 효과를 동시에 조명했다. 지구건강식단은 국제 연구기구인 EAT-랜싯 위원회가 제안한 식단으로, 채소·과일·통곡물·콩류·견과류를 중..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반려견에게 식물성 사료를 급여해도 육류 기반 사료 못지않은 영양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요오드와 비타민 B군 보충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성견용 건식 사료 가운데 육류 기반 19종, 수의학적 식이 사료 6종, 식물성 사료 6종(비건 4종, 베지테리언 2종) 등 총 31개 제품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단백질 함량,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D, 비타민 B군, 미네랄 등 주요 영양소를 분석해 유럽 반려동물사료산업연맹(FEDIAF)의 지침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육류 사료와 식물성 사료 모두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충분히 포함돼 있었으며, 특히 분지사슬 아미노산(BCAA)의 평균 함량은 소고기나 양고기를 주원료로 한 육류 사료보다 식물성 사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연합(EU) 내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명칭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럽의회 농업위원회가 최근 표결을 통해 비건 식품과 아직 시판되지 않은 배양육에 ‘버거’, ‘소시지’와 같은 육류 관련 용어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EU 차원의 전면 금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소비자 보호 차원을 넘어, 농업 이해관계와 식품 산업의 미래 전략이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된다. 농업위원회는 9월 8일 표결에서 49명 중 33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10명, 기권은 5명이었다. 표결 결과에 따라 법안은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본회의로 회부되며, 통과될 경우 집행위원회·이사회·의회 간 3자 협상(트릴로그)으로 이어진다. 이번 제안은 프랑스 의원 셀린 이마르가 공동시장기구(CMO) 규정 검토 과정에서 발의했으며, 집행위원회가 뒤이어 29개의 금지 용어를 지정하는 유사 제안을 내놓으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다만 집행위의 안보다 의회 측 제안이 훨씬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소비자가 ‘식물성 버거’나 ‘비건 소시지’라는 표현을 접했을 때 실제로 혼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자료는 부족하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난해, 회원국이 독자적으로 이러한 용어 금지를 시행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 “소비자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행 법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2020년 유럽소비자기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비건 대체육에 기존 육류 용어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023년 진행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만이 이를 혼동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새로운 용어를 강제로 만들 경우 소비자에게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위원회는 육류 명칭을 오직 동물성 고기에만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마르 의원의 수정안은 ‘스테이크’, ‘소시지’, ‘버거’와 같은 명칭을 동물의 식용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으며, 배양육 역시 제외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는 사실상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유럽채식연맹의 라파엘 핀토 정책 매니저는 “소비자 혼란이라는 근거 없는 명분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짙다”며 “오히려 완두콩, 콩 등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가와 혁신 기업,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권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농업위원회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수시장·소비자보호위원회, 환경·식품안전위원회, 공중보건위원회,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 등 다른 주요 상임위에서도 쟁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 유럽의회의 보수적 기류 속에서 본회의 표결이 금지안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축산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수 회원국이 이미 식물성 대체육 명칭 사용 제한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농업위원회의 결정이 그 흐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EU가 내세운 지속가능 식량 정책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EU는 단백질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식물성 산업을 육성해 기후 위기 대응과 식량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최근 덴마크가 의장국으로서 주도하는 ‘EU 식물성 식품 공동 행동계획’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유럽과학아카데미자문위원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와 건강, 식량 안보 차원에서 대체육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농업위원회의 결정은 이러한 목표와 상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본회의 표결이 향후 판도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금지안이 통과된다면 EU 차원에서 전례 없는 대체육 명칭 규제가 현실화되고,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부결될 경우에는 2020년에 이어 또다시 규제 논의가 좌절되며, 소비자와 산업계 모두에게 한숨 돌릴 여지가 생길 것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식품 라벨링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이 식품 전환 시대에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항산화 성분과 차분한 각성 효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말차가 최근 ‘웰빙 아이콘’을 넘어 ‘그린 골드(녹색 금)’라는 별칭으로까지 불린다. 소셜미디어 열풍 속에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기후위기와 생산 구조적 제약이 겹치면서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차는 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한 대표 식품이다. 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분말을 물이나 우유에 풀어 마시는 방식은 현대인의 ‘건강한 에너지 드링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체지방 연소를 돕는 EGCG, 긴장 완화에 효과적인 L-테아닌 성분이 풍부해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의 소비를 이끌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의 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9월 9일, 한국비건채식협회·기후위기비건행동·한국비건연대·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한국채식연합 등 비건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후 위기, 비건 채식이 열쇠이며 정답이고 필수”라며 “지금 당장 채식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것이 인류 생존을 지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통해 ‘Go Vegan! Be Vegan!’을 외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단체들은 성명문에서 국제기구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축산업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지적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축산업의 긴 그림자’ 보고서(2006)는 교통수단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레스토랑 메뉴에 식물성 대체육을 추가하는 것이 소비자의 고기 선택을 줄일 수 있을까. 스탠퍼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사전 공개 논문에 따르면, 메뉴에 대체육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고기 소비를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기존 채소 메뉴 선택이 줄어드는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는 지난 1월 미국 내 성인 4,4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험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인 칩톨레(Chipotle)의 실제 메뉴를 재현해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제시했다. 세 가지 조건이 마련됐다. 첫 번째는 채식 대체육이 없는 메뉴, 두 번째는 두부를 활용한 소프리타스가 포함된 메뉴, 세 번째는 소프리타스와 함께 가상의 치킨 모사 대체육 ‘치크니타스’가 추가된 메뉴였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을 찾는 흐름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배양 해산물 전문기업 우마미 바이오웍스(Umami Bioworks)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렌즈앤패밀리 펫푸드 컴퍼니(Friends & Family Pet Food Company)와 손잡고 배양 단백질을 활용한 반려동물 전용 사료를 국제 시장에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싱가포르와 영국, 유럽연합 일부 국가에서 시범 출시를 진행하며, 배양 해산물이 반려동물 영양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마미 바이오웍스는 최근 유럽연합 내에서 반려동물 사료용 배양 해산물 원료 두 종의 등록을 마쳤다. 이는 배양 단백질을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채식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청소년 소설이 출간됐다. 넥서스 출판사는 강이라 작가의 신작 ‘비건 소녀 진초록’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채식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동시에 청소년의 성장과 우정, 정체성 찾기를 섬세하게 그린다. 소설은 현대의 고등학교와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구조를 취한다. 건강 문제로 비자발적으로 채식을 시작한 주인공 진초록과 채식주의자 동급생 오리진이 현대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오리진이 집필하는 역사 판타지 웹소설 속에서는 궁녀 송시내와 왕자 휘가 등장해 흥미로운 궁궐 로맨스를 펼친다. 강이라 작가는 이번 작품에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녹여냈다. 요가 수련과 지도 과정에서 비폭력과 조화를 중시하는 태도를 배워 채식을 지향하게 된 그는 “청..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의 바다는 뜨거워지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은 이미 산호초의 한계를 넘어섰고, 그 결과 전 세계 곳곳에서 백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때는 수십 년에 한 번 일어나는 드문 사건으로 여겨졌던 백화 현상은 이제 매년 반복되며 강도를 더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생명력이 가득했던 산호초는 점차 하얗게 탈색되고, 서식지를 잃은 해양 생물은 줄어들고 있다.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바다 생태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산호초는 단순히 바다 속 경관을 이루는 존재가 아니다. 수많은 어류의 번식과 성장을 지탱하며 수백만 명의 식량 자원이 되고, 관광 산업을 이끌어 지역 경제를 살린다. 또한 해안선을 따라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며 태풍과 폭풍 해일로부터 인간의 삶을 보호한다. 산호초의 붕괴는 곧 인류 생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2일 오후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채식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 사육 계란의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암탉들은 A4 용지 한 장보다 작은 철창 ‘배터리 케이지’에 갇혀 평생 땅을 밟지 못한 채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해 고통을 겪는다”며 “이는 인간을 좁은 공중전화 부스에 가둬두는 것과 다름없는 잔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케이지 사육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닭들이 좁은 철망 케이지에서 발 부상과 질병에 시달리고, 산란율이 떨어지면 도살되는 현실, 계란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성장호르몬제·여성호르몬제·난황착색제, 그리고 살충제 잔류 문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은 식탁이 가장 풍성해지는 계절이다. 포도와 사과, 무화과 같은 과일과 버섯, 고구마, 밤이 제철을 맞아 건강을 지키는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건 열풍과 맞물리면서 이들 제철 재료는 개인의 웰빙을 넘어 환경도 살리는 ‘지속가능한 식탁’의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철 음식은 계절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가을 과일에는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이, 뿌리채소와 견과류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제철 식재료가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라 균형 잡힌 식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비건 식단은 신선한 식물성 재료가 핵심이다. 버섯은 풍미와 식감을 동시에 갖춰 고기 대체재로 손꼽히고, 고구마와 밤은 든든한 탄수화물로 활용도가 높다. 과일류는 샐러드나 디저트로 곁들이기 좋다. 전문가들은 비건 식탁이 제철 재료와 만나면 맛과 건강,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도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서울의 한 비건 레스토랑은 버섯 스테이크와 단호박·밤 스튜를 계절 한정 메뉴로 출시했다. 일부 카페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비건 케이크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가치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제철 농산물 소비는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과 제철을 함께 실천하면 개인 건강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9월 제철 비건 식탁은 단순한 식단 선택을 넘어,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사회적 실천이다. 개인의 작은 선택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식탁은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는 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는 일상적인 식습관 변화가 뇌 건강 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버섯과 해조류, 견과류가 노인의 인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베이징대학교가 진행한 ‘중국 고령자 건강장수추적조사(CLHLS)’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17~2018년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 3,443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대부분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상태였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 빈도와 인지 능력 점수를 비교해 어떤 음식이 뇌 기능과 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유럽식품정보위원회(EUFIC)가 최근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양 전문가들은 두유, 오트, 아몬드, 쌀, 코코넛 등을 활용한 음료와 발효 식품 등 식물성 유제품 대안(Plant-Based Dairy Alternatives, PBDA)을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3월부터 5월 사이 두 나라 영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식습관 변화와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영양 전문가의 88%, 포르투갈 전문가의 93%가 PBDA가 건강한 식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가 차원의 영양 정책과 식단 지침에도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이다. 실제로 조사 참여자의 다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