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상행동,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고기는 폭력이고 시체이다!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한다’는 주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육식으로 인한 동물 학대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비건 채식을 대안으로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체들은 “고기는 폭력이자 동물 시체이며,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매일 100억 마리 이상의 육지·해양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장식 축산은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적 폭력 산업”이라며 “인간이 다른 종을 도구로 삼는 종차별주의는 인종차별·성차별 등과 다를 바 없는 혐오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시민들에게 동물권 인식 확산을 촉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자신의 신념을 무대 위에서도 실천하고 있다. 아일리시는 현재 진행 중인 월드투어 ‘힛 미 하드 앤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를 통해 식물성 식단과 탄소 저감 중심의 친환경 공연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글로벌 캠페인의 성격을 띤다. 그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비영리단체 ‘서포트앤피드(Support + Feed)’와 손잡고 전 세계 공연장에서 식물성 식단을 제공하고, 공연 제작과 이동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아일리시는 완전 비건으로 생활하며,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패션과 식단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이자 환경운동가인 매기 베어드가 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오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파라주 벨렘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이자 교토의정서 발효 2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의 전환점을 마련할 국제사회의 주요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30은 아마존 열대우림 인근에서 열리는 첫 기후총회로, 상징성과 실질적 의미가 동시에 크다. 세계 최대 탄소흡수원인 아마존을 보유한 브라질이 개최국으로 나선 만큼, 열대우림 보전과 화석연료 시대 전환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특히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재검토와 기후금융 확대 논의에 집중될 예정이다. 회의 의제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기후금융의 확대’다. 개발도상국은..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매년 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이다. 1994년 영국 비건협회가 제정한 이후 전 세계에서 비건 식생활과 동물권 인식 확대의 상징적인 날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국내외 곳곳에서 비건박람회와 문화행사가 열리며 식물성 전환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비건의 날은 ‘동물로부터의 착취 없는 삶’을 지향하는 비건 철학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건협회(Vegan Society)는 1944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994년 11월 1일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이후 매년 이 날을 전후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건 식품, 패션, 뷰티 등 여러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캠페인과 마켓이 확산되고 있다. IMARC Group과 H&I글로벌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억8000만 달러(한화 약 5100억 원)로 추정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해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8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식물성 대체식품과 유제품 대체품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1600억 원에서 2022년 약 57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인증 제품 확대와 윤리적 소비 확산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는 비건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에서는 11월 1일 ‘비건아트페스티벌’이 에땅블루제주 갤러리에서 개최돼 비건 만찬, 고양이 미술제, 동물사랑 작가전 등 문화예술 중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주최 측은 “비건 문화를 예술로 경험하고 동물과의 공존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건 산업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유로모니터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식물성 식품(Plant-based Food)’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수조 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보호·건강관리·윤리소비 등 복합적 요인이 시장 확대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비건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행동의 날로 의미가 크다”며 “기업들이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비건의 날을 계기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식물성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건 산업이 기후위기 대응과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 등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의식의 성숙과 정부·기업의 ESG 전략이 맞물리며, 비건 산업은 지속가능한 사회 전환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영리 단체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ARC)’가 운영하는 A.R.C 임시보호소에서 유기견 11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이 진행됐다. 단체 측은 이번 수술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의료진과 협력해 신속한 절차를 마쳤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보호소에서 돌보고 있는 수컷 강아지 11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체 측은 “의료진과 수의사들이 힘을 모아 단시간 내 모든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설명했다.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 관계자는 “함께 수고해주신 여러 수의사님들과 의료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동 차량을 지원해 준 KG모빌리티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이번 중성화 수술이 향후 보호소 내 개체 수 조절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유기동물의 구조와 치료, 입양 연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중성화 수술이 유기동물의 번식 억제뿐 아니라 질병 예방과 사회화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수술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민간 단체의 꾸준한 활동이 유기동물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며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는 수술을 마친 동물들이 회복 기간을 거쳐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최고입니다” 등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단체의 활동을 격려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시민단체들이 세계 비건의 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과 지구, 동물을 살리는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5개 시민단체는 10월 3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1일 ‘세계 비건의 날(World Vegan Day)’을 맞아 비건 채식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비건 채식이 건강을 살린다’, ‘비건 채식이 동물을 살린다’, ‘비건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동물복지,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축산업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식물성 식단 전환을 제안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감소와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의료진이 지속가능한 영양 지침을 실천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감염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오픈 포럼 감염병(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연구진은 동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이 기후변화와 전염병 확산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은 환경 보호와 공중보건 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농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세계 최상위 0.1% 부유층이 하루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 세계 하위 50% 인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보다 많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다음달 10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29일 발표한 보고서 『기후 위기: 불평등이 불러온 세계의 재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위 0.1% 부유층 한 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800kg이 넘는 반면, 하위 50% 인구의 1인당 하루 배출량은 2kg에 불과하다. 옥스팜은 “모든 사람이 초부유층처럼 배출한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예산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초부유층이 단순히 과도한 소비를 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작가 김윤선의 17년 실천이 담긴 채식 에세이 『오늘부터 채식주의』가 정식 출간을 앞두고 알라딘 북펀딩을 통해 공개됐다. 이 책은 “먹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임을 말하며, 한 사람의 식탁 위에서 시작된 다정한 실천을 기록한다. 작가의 17년 비건(Vegan) 생활이 담긴 이 책은 개인의 철학을 넘어 출판계와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비건 문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김윤선 작가는 요가 시인이자 고양이 집사로, 2000년대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요가와 명상을 배우며 비건 삶을 시작했다. 그는 “비건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편함을 감수하는 다정한 선택”이라며 “음식은 윤리의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철학의 연장선이다. 『오늘부터 채식주의』에는 가지, 두부, 봄동, 팥, 바나나 등 평범한 식재료가 새로운 의미로 등장한다. 작가는 ‘두부의 위로’에서 부드러움 속 단단함을, ‘봄동 예찬’에서 겨울을 이겨낸 생명의 회복력을, ‘바나나 리퍼블릭’에서는 세계 식품 산업의 불평등을 이야기한다. “고통이 없는 식재료가 전해주는 순한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전한다. 책에는 작가가 직접 만든 20여 가지 비건 레시피도 실렸다. ‘당근 하나로 김밥’, ‘비건 초밥 도시락’, ‘봄동 간장 비빔메밀’, ‘두부 마요네즈’, ‘녹두 부침개’ 등 실천 가능한 레시피가 독자에게 “비건은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신생 1인 출판사 루미의 정원은 공존의 가치를 내세워 이번 책을 선보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한 사람의 비건 실천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 담긴 책”이라며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작은 용기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그맨 출신 문화평론가 권영찬 교수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개인의 식탁 위 실천에서 출발해 사회적 감수성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김윤선 작가의 문장에는 윤리와 시가 함께 흐르고, 그것이 비건이라는 주제를 생활의 언어로 번역해낸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채식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데, 채식을 선호하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비건 문화 확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최근 채식·환경·윤리 소비를 주제로 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며 출판계에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독립서점과 온라인 북클럽에서도 비건 서적을 모아 소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과 윤리적 소비를 결합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 중이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비건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텍스트”라며 “채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현재 알라딘 북펀딩 예약 주문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는 11월 7일 이후 주문이 가능하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비건 문화를 예술로 풀어내는 ‘2025 비건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1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 에땅블루제주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비건 음식, 예술, 음악, 나눔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마련됐다. 올해 비건아트페스티벌은 △비건 만찬 △고양이 미술제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전 △비건 고양이 장터 △고양이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최 측은 “비건 문화를 체험하며 동물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비건 만찬’에서는 비건 쉐프와 함께 요리를 배우고,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진행된다. 주요 메뉴는 비건 주먹밥, 바비큐, 김치, 치킨너겟, 피자 등으로, 모든 재료는 식물성 원료로 구성된다. ‘고양이 미술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작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 중 우수작에는 대상·금상·은상·동상 등이 수여된다. 주최 측은 “미술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전’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구조동물 보금자리 지원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비건 고양이 장터’는 비건 제품과 개인 소장품을 자유롭게 나누고 교환·판매하는 공간으로, 참여자 간의 교류를 통한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고양이 음악회’가 열려 비건과 동물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주최 측은 “예술과 음악을 통해 비건의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건강한 삶, 그리고 동물의 고통 없는 삶의 방식을 알리고 싶었다”며 “제주 시민과 제주를 찾는 분들이 비건의 날을 통해 평화로운 하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을 맞아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카페·편의점·프랜차이즈 등 주요 유통업계가 리유즈(Reuse·재사용) 문화를 도입하면서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 202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은 약 28억 개로, 2020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다회용컵 보증제 시행과 리유즈 브랜드 확산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리필스테이션과 회수기 설치가 늘며 시민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을 발표하며 “참여 카페 500곳 중 72%가 다회용컵 회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리유즈 시스템이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일상적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리유즈 스타트업 관계자는 “올해만 전국 30개 도시에 회수기를 추가 설치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 측은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회수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리유즈 시장이 지속가능 소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리유즈컵 회수율이 80%를 넘으면, 연간 약 6000톤의 플라스틱 감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 간 회수율 편차와 위생관리 기준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시민은 “세척 후 반납하는 게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버려지는 컵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오는 12월까지 ‘리유즈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해 전국 2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회수 거점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여 기업을 늘리고 소비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 등 주요 시설도 다회용컵 반납함을 설치하며 리유즈 시스템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유즈 문화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순환경제의 실질적 기반이 돼야 한다”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2026년도 ‘비건·클린뷰티페어(Vegan·Clean Beauty Fair)’가 내년 7월 서울 코엑스 D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비건·클린뷰티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로, 국내외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최 측은 오는 2026년 3월 6일까지 참가 기업의 조기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본 참가비는 20% 할인되며, 이전 참가 이력이 있는 기업은 추가로 5%를 더해 최대 2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비건 화장품, 친환경 포장재, 지속가능 소재 등 윤리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비건 뷰티와 K-뷰티 산업이 결합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열린 비건·클린뷰티페어에는 약 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장에서 바이어 미팅과 신규 거래, 협업 논의 등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다수 이뤄졌으며, 일부 참가 기업은 프랑스 파리 매장 입점 등 해외 진출 성과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전시회에서는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중소·중견 뷰티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과 신규 거래선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뷰티 트렌드 세미나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수출 상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기업은 정부의 수출바우처 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 참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건·클린뷰티 산업이 단기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 뷰티 산업은 친환경 소재와 윤리적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내외 기업 간 협력과 산업 생태계 확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클린뷰티페어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부스 배치와 프로그램 일정 등 세부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가을 들어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당 25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며 ‘나쁨’ 단계가 잦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평년 대비 1.4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정체된 대기와 국외 유입 오염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월은 난방 전환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와 함께 급증하기 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주요 도시의 대기질은 지난주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지난 18일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8, 30, 27마이크로그램으로 집계됐다. 이는 WHO 권고 기준(15마이크로그램)의 약 2배 수준이다. 도시권에서는 차량 배출가스와 산업단지의 오염물질 배출이 여전히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 구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2배 이상 상승한다”며 “친환경차 확대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도 여전하다. 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북서풍을 타고 중국 내륙의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청·전라권까지 미세먼지 주의보가 확대된 상태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을철 대기질 집중 관리기간’을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을 최대 80%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생활 속 배출 저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후환경네트워크 관계자는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작은 실천이 누적되면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시민 참여형 공기질 모니터링 사업을 확대 중이다. 경기 김포시는 미세먼지 센서를 시민단체에 무료 대여하고, 인천시는 어린이집과 학교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점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을철이 ‘겨울 고농도 시즌’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도권대기환경청 측은 “11월 이후 난방 수요가 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이달 말까지 시민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철을 맞아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리유즈 용기, 무포장매장, 리필스테이션 등 친환경 소비 방식이 대중화되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리필스테이션 매장은 약 320곳으로, 3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무포장매장을 포함한 제로웨이스트 상점 수도 전국적으로 500곳을 넘어서며 수도권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리필 전문점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하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용기를 직접 가져와 세제나 샴푸를 구매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인식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68%가 “친환경 소비를 위해 다소 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온라인 주문 시 ‘포장 최소화 옵션’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리유즈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용기 세척과 재사용 시스템을 관리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며, 다회용기 회수와 세척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전국적으로 약 50곳 운영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제로웨이스트 확산은 빠르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제로 부티크’라 불리는 무포장 상점이 100여 곳에 달하며, 일본 도쿄에서도 리필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도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9월 ‘포장재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까지 일회용 포장재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 개선과 리필소매업 표준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한국환경공단은 다음 달 ‘친환경 소비주간’을 맞아 전국 제로웨이스트 매장과 연계한 체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 참여와 기업 협력이 함께 이뤄지는 실천형 행사로 기획됐다. 전문가들은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조금씩 줄이는 습관에서 시작된다”며 “개인의 행동이 모여 도시의 자원순환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비건 인구 확산과 함께 비건베이커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빵과 디저트가 건강과 윤리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증을 받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은 지난 2022년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약 2.3배 증가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비건베이커리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도 비건 메뉴를 상시 판매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의 한 비건베이커리 대표는 “비건빵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비건 식단을 실천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도 건강이나 환경을 이유로 구매한다”고 밝혔다.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에는 SNS를 통한 인식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비건빵’, ‘플랜트베이스드 디저트’ 해시태그가 급증하며 관련 게시물이 1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 ‘제로슈거’ 등 가치소비 트렌드와 결합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건베이커리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우유와 버터를 대체하는 식물성 원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며 “소규모 베이커리의 참여가 늘면 식품 산업 전반의 탄소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비건 산업 성장에 맞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비건 식품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제조·표시 기준을 개선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6년까지 식물성 식품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해 생산과 소비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비건베이커리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도 고급 디저트 시장에 비건 라인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건베이커리가 단순한 ‘건강식’이 아니라 환경, 윤리,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복합적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향후 대체 원료의 다양화와 기술 개발이 병행될 경우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맞물리며 비건베이커리는 단기 유행을 넘어 식문화의 하나로 정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은 더 나은 지구와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