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채식연합을 비롯한 국내 비건 단체들은 유럽연합이 식물성 대체식품에 버거, 소시지, 스테이크 등 기존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 10월 유럽연합 의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종 결정은 내년 27개 회원국의 과반 찬성 여부로 확정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식물성 대체식품이 고기를 연상시키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 오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논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시지를 튜브, 동그란 패티를 디스크 등의 용어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상태다. 국내 비건 단체들은 이러한 논의가 소비자의 실제 이해와 선택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식물성 버거, 비건 소시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럽연합(EU)이 식물성 및 배양 기반 제품에 ‘버거’ ‘소시지’ 등 전통적 식품 명칭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제적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 음악계 인사인 폴 매카트니와 영국 하원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며 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식물성 제품명 제한이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지 못하며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물성 버거나 비건 소시지 같은 표현은 소비자가 제품 특성을 파악하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매카트니 가족은 오랜 기간 채식주의 생활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시에 채식 기반 제품 제조 사업에도 참여해 이번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하원의원 8명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동..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환경단체 익스팅션 리벨리온이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수로와 분수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단체는 환경 조사에 사용되는 무해성 추적용 염료를 활용해 베네치아 대운하를 비롯한 여러 지역 물길의 색을 바꾸며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연구진은 이번 행동이 기후 정책의 지연을 알리고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위는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일대에서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평소 잔잔한 색을 띠는 대운하가 순식간에 선명한 녹색으로 변했고, 활동가들은 ‘생태계 파괴 중단’ 문구의 현수막을 다리 외벽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붉은색 베일을 착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광객과 시민들 사이를 이동하며 시위 메시지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에서 식물성 식품을 얼마나 많이 섭취하느냐보다 어떤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느냐가 사망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산하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공개된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4만4291명의 식습관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까지의 사망 기록을 연계해 식물식 섭취 지표와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전체 식물식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 건강한 식물성 식품 비중을 강조한 지표, 정제 곡물과 가공 식품이 많은 식단을 나타내는 지표 등 세 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에서는 통곡물, 채소, 과일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식물성 식품 비중이 높은 집단에서 전체 사망률과 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세플라스틱이 하천과 연안에서 이동하며 다양한 미생물을 흡착해 운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되면서, 병원 폐수에서 해양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병원성 미생물과 항생제 내성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학술지에 공개된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표면에서 형성되는 미생물 군집이 주변 오염도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역별 오염 수준이 미생물 구성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하천, 호소, 연안 등 거의 모든 자연환경에서 발견된다. 수 시간 내에 다양한 세균이 표면에 부착해 ‘플라스티스피어’로 불리는 생물막을 만들며, 이 생물막에는 병원성 세균과 항생제 내성균이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표면이 생물막 형성에 적합할 뿐 아니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식물성 화장품 시장이 천연 성분 선호와 윤리적 소비 확산 흐름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DataM 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약 6.7 수준의 증가가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는 소비자들의 클린뷰티 제품 선호 증가, 환경 의식의 확산, 동물실험 반대 움직임, 비건 소비층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화학 성분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과 지속가능한 제조 공정을 갖춘 브랜드가 주목을 받는 흐름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품군 가운데 스킨케어는 2024년 기준 전체의 약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킨케어 부문은 향후에도 비교적 높..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새 연구에서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식단이 실생활에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11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임상시험 자료를 통해 식물성 중심 식단을 적용한 참여자의 하루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1300그램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로 약 6킬로미터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배출량과 비슷한 수치로, 일상적인 섭취 변화만으로도 상당한 감축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미국 의사회 산하 비영리단체 PCRM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에는 244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16주간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그룹과 기존 식습관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참여자의 다수는 50대 여성으로, 연구진은 식단 변화가 체중·대사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관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비건 보디빌더 이도경이 건강한 비건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이 11월21일 열렸다. 국가 공인 건강운동관리사로 활동 중인 그는 현미와 채소, 과일 등으로만 식단을 구성하며 5년째 비건 생활을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근육 생성과 건강 유지에 있어 동물성 식품이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경은 식물 기반 식단과 운동 루틴을 결합하며 체력이 오히려 향상됐고, 보디빌딩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근육 형성의 핵심은 동물성이 아니라 적절한 운동과 탄수화물 섭취라며, 가공식품을 최소화한 자연식물식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가공육과 붉은 고기 관련 국제기구의 위험 분류도 소개됐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제 학술지 영양프런티어스에 실린 미국 책임의학위원회 분석 결과, 비건 식단이 지중해 식단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임상시험 자료를 재분석해 식물성 식단지수 변화가 체중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분석은 과체중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저지방 비건 식단과 지중해 식단을 비교한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이후 4주 세척 기간을 거쳐 두 식단을 교차 적용했으며, 두 그룹 모두 별도의 열량 제한 없이 식단을 유지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지방 비건 식단에서는 식물성 식단지수(PDI)와 비건 식단 내 비건지수(uPDI)가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체중 감소와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중해 식단에서는 PDI 변화가 거의 확인되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열린 동물보호단체들의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모피와 다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 문제를 알리며 비건 제품 선택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이 함께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모피는 싫어요’, ‘다운은 싫어요’, ‘동물털은 싫어요’, ‘비건을 입으세요’ 등 구호를 통해 동물성 의류 소비 중단을 호소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모피 산업에 대해 일부 국제 동물단체들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용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상당수 동물이 덫이나 올무에 갇혀..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인식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비건·크루얼티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근거로 ‘비건 표기가 있으면 동물실험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비건 표기와 동물실험 여부는 동일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비건 화장품’이라는 표기가 곧 동물실험 전면 배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인된다. 비건은 기본적으로 동물성 원료 배제를 뜻하는 반면, 동물실험과의 연관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루얼티프리’ 인증과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인증기관은 비건 마크가 달린 제품이라도 원료 공급망이나 국가별 유통 과정에서 동물실험 여부가 완전히 배제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국가별 규제 차이도 혼선을 키우는 요소다. 유럽연합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으나 기업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지역에 따라 동물실험 관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비건 표기만으로 동물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종합하면 ‘비건 화장품은 모두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전반적으로 사실로 보기 어렵다. 많은 브랜드가 동물실험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증 체계·원료 공급망·국가별 규제 등 조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 인증은 동물성 원료 배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동물실험 여부까지 포함하려면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 화장품이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2 비건 표기는 동물성 원료 배제를 중심으로 하며, 동물실험 여부는 인증 제도와 국가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일부 사실이지만 일반화할 수 없어 ‘부분적 사실’로 판단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대체육 생산이 오히려 환경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물성 기반 대체육이 제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가공 단계를 필요로 해 기존 동물성 육류보다 환경 영향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핵심 논점은 대체육이 온실가스 배출·물 사용량·토지 점유 등 주요 환경지표에서 기존 육류보다 불리한지 여부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공공기관·학계 자료를 살펴보면 이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생애주기평가(LCA) 분석에서는 식물성 기반 대체육이 기존 육류 대비 온실가스 배출·토지 사용·수자원 소비량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 확인된다. 국제기구에서도 새로운 대체단백질 산업이 전통적인 축산업 대비 환경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일부 연구는 식물성 대체육이 종합 환경영향에서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다만 모든 대체육이 환경적으로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산 초기 단계에서는 에너지 사용량이 높거나, 원료 조달 과정이 비효율적일 경우 환경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원재료의 경작지 환경, 운송 거리, 공급망 구성 등 변수에 따라 환경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연구에서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대체육이 실제로 환경 이득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 육류 소비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종합하면 ‘대체육 생산 과정이 기존 육류보다 환경 부담을 키운다’는 주장은 일부 사례에서는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결과 전반은 대체육이 오히려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우세하다. 따라서 해당 주장을 사실로 일반화하기는 어렵고, 조건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는 만큼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대체단백질 산업의 환경 영향은 기술·에너지·원재료 구조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지속적 평가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대체육 생산이 기존 육류보다 환경 부담을 키운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2 공공기관·학계의 생애주기평가 대부분은 대체육이 온실가스·토지·물 사용 측면에서 기존 육류보다 낮은 환경영향을 보인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3 다만 일부 조건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최종 판정은 ‘부분적 사실’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커피와 초콜릿, 와인은 인류의 일상과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사치 작물’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 작물이 더 이상 안정적으로 재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냉각을 위한 인위적 기후 조절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주요 생산지 상당수에서 재배 적합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유럽, 남미 북부, 서아프리카 등 18개 주요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2036~2045년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인위적 냉각을 적용해도 단 6개 지역만이 일정 수준의 작물 적합성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기온은 낮아졌지만, 강수량과 습도의 불안정성이 오히려 커져 재배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커피, 코코아, 포도 등 이른바 ‘럭셔리 크롭(luxury crop)’은 일반적인 식량작물과 달리 특정 온도·토양·강수 조건에서만 자란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작물의 재배 가능 지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40년대 이후 상업적 재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콜로라도주립대 아리엘 L. 모리슨 박사는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SAI)과 같은 태양복사량 차단 기술이 일부 지역의 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지만, 농업이 필요로 하는 강수·습도 조건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냉각만으로는 작물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카카오벨트 지역에서는 냉각 이후에도 강우일수가 늘어나 곰팡이성 병해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 흑반병(black pod disease)은 온도보다 습도에 더 민감해, 냉각보다 수분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브라질 동부의 커피 재배지는 시뮬레이션에 따라 한때 수자원 안정성이 개선됐지만, 이후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며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포도 재배지의 경우 낮은 온도는 열 피해를 줄였으나, 따뜻한 봄철의 조기 발아로 서리 피해가 오히려 늘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연구진은 “자연적 기후 변동성(NCV)이 매년 작황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단기간의 냉각 효과로는 이 불확실성을 제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지역의 기후·토양 여건에 맞춘 품종 전환, 차광·배수 개선, 수확 시기 조정 등 맞춤형 적응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박사는 “SAI 기술은 일시적인 완화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커피·카카오·포도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농업 혁신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레터(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학교에서 채식 중심 급식을 제공하면 학생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생긴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다. 성장기 학생에게 필요한 단백질·칼슘·철분·비타민B12 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연구와 공공기관 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공공 연구 자료에 따르면 채식 급식은 설계 방식에 따라 영양구성이 달라지며, 잘 구성된 식단에서는 일반식과 비교해 영양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 급식 사례에서는 채식 식단의 영양 적합률이 일반 식단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보고됐으며, 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물성 중심 급식 프로그램에서도 체중지표와 주관적 건강상태가 개선된 사례가 있다. 다만 비타민D·비타민B12·철분·칼슘 등 특정 영양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어 식단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채식 급식의 실제 건강적 효과는 식단 구성의 질뿐 아니라 학생의 섭취량 확보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채식 메뉴의 기호도나 선택권 부족으로 잔반이 증가해 필요한 영양소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영양사가 체계적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채식 특성에 맞춘 영양 강화가 이뤄진 경우에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하면, 학교 채식 급식이 학생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주장은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되는 사실로 보기 어렵다. 영양설계가 미흡할 경우 일부 영양소 부족 우려는 있으나, 체계적으로 구성된 채식 급식이 성장기 건강을 저해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채식 급식의 건강성은 영양관리 수준과 섭취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부정적 영향은 식단 운영이 미흡할 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학교 채식 급식이 학생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으로 설계된 채식 급식은 영양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나 특정 영양소는 보완이 필요하다. 3 결론적으로 해당 주장은 부분적 사실로 평가된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단백질·철분·비타민B12 등 핵심 영양소가 식물성 기반 식품에서 충분히 제공되는지 여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체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당 주장에 대한 사실 검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해당 주장은 비건식품 전반이 영양적으로 열위라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공기관 및 학계에서 발표된 자료들을 살펴보면 영양 구성은 제품 유형·가공방식·강화 영양소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부 식물성 대체음료 제품은 칼슘·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강화되어 있으며, 대두·완두콩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 제품은 동물성 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단백질 함량을 갖도록 설계된 경우도 존재한다. 다만 특정 영양소는 주의를 요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비타민B12처럼 자연상 식물성 식품만으로 충족이 어려운 성분은 강화식품을 선택하거나 별도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의견이다. 또한 일부 곡물·채소 기반 제품은 단백질 밀도가 낮아 동일 열량 대비 단백질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학계에서는 “비건식품이라는 단일 범주만으로 영양 부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소비자들이 제품 간 성분 차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종합하면 비건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제품별 편차가 크다. 강화 영양소가 포함된 제품들은 일반 제품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경우도 많으며, 특정 영양소에 대한 보충 필요성은 ‘비건식품 전반의 영양 부족’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어렵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제품군마다 영양 구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정적 비교는 무리가 있다”며 균형 잡힌 선택을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영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2 최근 기관·학계 자료에 따르면 일부 영양소는 보완이 필요하지만 제품 유형 및 강화 성분에 따라 일반 식품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사례가 확인된다. 3 결론적으로 해당 주장은 일부만 사실로 확인돼 ‘부분적 사실’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