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비건 실천 캠페인 ‘베지뉴어리(Veganuary)’가 2026년 캠페인 참여 인물을 공개하며 1월 한 달 비건 식단 도전에 동참해 달라고 알렸다. 베지뉴어리는 올해 캠페인 슬로건으로 ‘새해, 같은 나(New Year, Same You)’를 내세우며, 식단을 완전히 바꾸기보다 일상에서 가능한 작은 전환을 시도해 보자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베지뉴어리 측 발표에 따르면 배우 올리비아 콜먼은 2026년 캠페인을 위한 ‘셀러브리티 전자 요리책(eCookbook)’에 레시피를 제공하며 참여했다. 해당 요리책에는 셰프 에인즐리 해리엇, 레비 루츠, 궉린 완의 식물성 메뉴와 배우 일레인 헨드릭스의 디저트 레시피도 함께 담겼다. 참가자 등록자에게는 요리책과 함께 스타터 키트, 31일간의 이메일 안내 자료 등이 제공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신규 자료로 ‘식물성 단백질 요리책(Plant Protein Cookbook)’도 공개됐다. 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이모전 그랜트, 영양사 리애넌 램버트, 영국 대표 파워리프터 소피아 엘리스, 비건 스트롱맨 패트릭 바부미안, 등반가 쿤탈 조이셔 등이 기여자로 소개되며, 운동·영양 관점에서의 식물성 식단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해외 보도에 따르면 배우 매슈 모다인도 2026년 캠페인에 참여해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는 작은 실천이 환경과 동물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배우 일레인 헨드릭스, 작가·방송인 사만다 렌키, 배우 빅토리아 에카노예, 소설가 제인 팰런, 콘텐츠 크리에이터 프리얀시 파레크 등도 참여 인물로 언급됐다. 한국 독자를 위한 간단한 인물 배경을 보면, 올리비아 콜먼은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으로 에미상(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다. 매슈 모다인은 영화 ‘풀 메탈 재킷’과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다. 이번 기사에 사용된 캠페인 이미지는 돼지를 소시지 형태로 표현한 상징적 그래픽으로, 동물과 가공육 소비를 하나의 이미지로 겹쳐 보여 주며 식생활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캠페인 규모와 관련해 베지뉴어리는 2025년 전 세계 약 2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2026년에는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에서 새 캠페인이 시작되고, 참가 서약이 힌디어로도 제공된다는 점을 함께 밝혔다. 다만 영국 내 참여 전망을 둘러싼 조사 결과는 문항 정의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어, ‘캠페인 참여 의향’과 ‘완전 비건 실천’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주)트렌드메이커는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 운영사로, 화장품 기재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공지돼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갈음한 과징금 부과 조치를 받았다. 처분일자는 2025년 12월 9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위반 내용은 ‘화장품 기재사항 미기재’로 기재됐다. 이에 따라 해당 품목에 대한 판매업무정지 3개월을 갈음해 과징금 94만5000원이 부과됐다. 이번 조치 대상은 제품명에 딘토(Dinto)가 포함된 9개 품목으로 공지됐다. 대상 품목은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5-1’,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6-4’,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7-3’,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한정컬러-2’,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3-2’,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3-6’,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5-5’,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7-2’, ‘딘토 블러피니쉬 섀도우 #707-4’ 등이다. 다만 이번 행정처분은 비건 관련 인증이나 원료 적합성 여부가 아니라, 공지된 바에 따르면 법령상 기재사항 누락에 따른 조치다. 근거 법령은 화장품법 제10조, 제24조, 제28조 및 같은 법 시행령·시행규칙 관련 규정이다. 화장품 표시·기재 기준을 포함한 관련 규정 준수가 요구되는 사안으로 공지됐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지난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채식 단체가 ‘공장식 축산 폐지와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낮은 체감 온도 속에서도 기자회견 일정을 진행했다. 단체들은 공장식 축산이 최소 비용과 최대 생산성을 우선하는 구조 속에서 농장동물들을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동물들이 생명이 아닌 상품이나 기계처럼 취급되며, 장기간 감금과 신체 훼손 등 구조적인 동물학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산란계가 배터리 케이지에 갇혀 제한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실태와, 어미 돼지가 임신틀에 갇혀 몸을 돌리지 못한 채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을 강요받는 사례도 언급됐다. 단체들은 이러한 사육 방식이 동물의 기본적인 행동조차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공장식 축산을 폐지하라! 감금틀 사육을 금지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단체들은 공장식 축산 구조가 가축전염병 확산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값싼 육류 소비를 확대하는 사회적 구조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세계적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가 공장식 축산을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언급한 점을 인용하며, 현재의 축산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장식 축산을 폐지하고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비건 채식으로 사회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동물복지 정책은 분명 ‘기준 상향’의 흐름를 이어가고 있다.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매년 10월 4일이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됐고, 학대 피해 동물 보호조치 과정에 의견 청취 절차를 두는 등 제도적 장치도 보완됐다. 실험동물 기증·분양 실태조사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 역시 포함되며 관리 체계의 틀이 정비됐다. 반려동물 분야의 공적 통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024년 정부 조사에서는 반려견·반려묘 수와 관련 영업장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24년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유실 동물은 10만6824마리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감소 흐름이 확인되더라도, 절대 규모만 놓고 보면 보호·치료·관리 전반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축산 분야에서는 사육환경의 ‘최소 기준’을 손보는 방식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확대 기준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시설 전환을 위한 유예 기간과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준 조정이 현장 전반의 구조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은 집행 과정에서 더 분명해진다. 반려동물 보호는 지자체 보호센터의 수용·치료 역량과 민간 보호시설 운영 여건에 따라 결과 편차가 크다. 유기·유실 입소 수가 줄어들더라도 치료비와 인력·시설 운영 비용이 함께 증가하면, 현장의 체감 부담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축산 분야 역시 인증 확대가 유통·소비 단계에서 실질적인 선택과 가격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전환 동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법과 기준은 계속 강화되고 있지만, 보호시설 인력과 예산, 사육환경 개선에 필요한 지원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동물복지는 선언이나 기준 설정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집행 구조와 지속 가능한 재정 뒷받침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유실 동물 수가 감소세를 보이더라도 보호 단가와 치료 부담이 동시에 늘고 있는 현실을 정책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자체 보호센터와 민간 보호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없이는 실질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동물복지 정책은 이미 여러 차례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준을 얼마나 더 높이느냐가 아니라, 그 기준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다. 숫자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부담이 해소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제도와 현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구체적인 집행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채식 단체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판다곰 대여 요청에 반대하며, 국내에 남아 있는 사육곰 199마리에 대한 이전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물을 외교적 선물이나 교류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판다곰은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전시 목적의 사육은 동물복지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중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 한 쌍의 대여를 제안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단체들은 이와 함께 국내 사육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곰 사육은 지난 1월 1일부터 금지됐다. 개정 법률은 사육곰의 소유·사육·증식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사육곰 199마리가 농가에 남아 있으며, 환경부는 시행을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사육곰 소유·사육·증식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들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년 넘는 유예기간 동안 보호시설 확보와 이전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아 있는 사육곰을 하루빨리 안전한 보호시설과 생추어리로 이전해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함께 피켓팅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내 남은 곰 보호 대책 마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육곰 이전 보호 필요성을 알렸다. 단체들은 사육곰의 다수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사육곰이 열악한 환경에서 도살을 기다리는 현실은 모순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곰 사육을 허용해온 국가가 남은 사육곰의 보호와 생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살이 아닌 이전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채식 단체는 10일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와 관련해 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배포된 자료에는 산천어축제가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이번 성명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공동 명의로 나왔다. 이들 단체는 축제 운영을 위해 전국 양식장에서 양식된 산천어가 화천군으로 운송되며, 그 규모가 약 60만마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자료에는 이 수치가 전국 양식 산천어의 90% 이상에 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운송 과정에서 과밀 환경과 산소 부족, 기온 저하 등으로 폐사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또 낚시 미끼를 잘 물게 하기 위해 사전에 며칠간 굶기는 사례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한 장소에 많은 산천어를 몰아넣은 뒤 낚시나 맨손잡기 방식으로 포획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커진다는 취지의 입장도 내놨다. 참가자들이 잡은 산천어를 입에 무는 행위가 이뤄지거나, 산천어를 잡기 위해 아가미에 손을 넣는 과정에서 출혈과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었다. 이들 단체는 동물보호법 제10조(동물학대 금지)를 언급하며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아울러 화천군이 산천어는 해당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다는 내용도 자료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어류 등 수생동물도 고통을 느낄 수 있고 감각·지각 등 인지 능력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다수 제시돼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동물을 오락과 유흥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방식의 축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즘 우리 집은 조용하지 않다. 집사 말수가 줄었고, 창밖을 보는 시간이 늘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복도 벽에 붙은 종이 한 장이었다. 집사는 그 종이를 오래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내 이름을 한 번 더 불렀다. 종이에는 고양이와 함께 페럿, 토끼, 너구리 같은 동물을 더는 키우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지금 고양이와 사는 세대는 인덕션에 안전커버를 씌우는 조건으로 3월 31일까지 유예해 주되, 그 뒤에도 꼭 나와 함께 살겠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는 말도 들어 있었다. 집사는 그 결정을 지난해 12월 21일 입주민 총회에서 정했고, 이후 안내문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이유도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고양이와 관련된 화재가 있었다는 사례가 있었고, 그래서 협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라는 설명이었다. 나는 그 불을 본 적이 없다. 냄새도, 연기도, 경보음도 내 기억에는 없다. 다만 분명히 아는 건 있다. 불을 켜는 법을 배운 적이 없고, 인덕션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싱크대 위로 올라가 창가를 찾고, 따뜻한 바닥을 골라 눕는 게 하루의 전부였다. 그런데도 그 안내문은 내 존재를 ‘위험’ 쪽으로 밀어 넣는 듯했다. 집사가 읽어 준 표현은 ‘요청’이었지만, 내게는 요청처럼 들리지 않았다. 언젠가 이 집을 떠나야 한다는 말이 먼저 닿았다. 이사를 준비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박스를 구할 수도, 계약서를 읽을 수도, 돈을 계산할 수도 없다. 그 모든 건 집사가 감당한다. 집사는 요즘 전세와 월세 이야기를 자주 한다. 숫자를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말끝이 짧아지고 한숨이 늘어날수록 거처를 옮기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무겁다는 건 느낄 수 있다. 안내문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간 뒤로 집사 휴대전화 화면에는 긴 댓글들이 이어졌다. “3개월 만에 어떻게 옮기냐”는 말도 있었고, 계약 기간이 남은 세대의 손해를 누가 책임지느냐는 지적도 보였다. 반대로 실제로 불이 난 사례가 있다면 안전을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섞여 있었다. 반려동물 금지로 운영되는 건물이 적지 않다는 주장도 눈에 띄었다. 관리실 쪽 설명은 집사가 들려줬다. 입주자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 안내했을 뿐이고, 강제라기보다는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라는 취지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협조는 결국 떠나는 일과 맞닿아 있다. 익숙한 냄새와 소리, 매일 오르내리던 길을 한 번에 바꾸는 일이다. 고양이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안전하다고 믿어 온 시간의 축적이다. 한편으로는 집사도 안전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집사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천에서 반려묘와 관련된 화재가 27건으로 집계됐다는 내용을 읽어 준 적이 있다. 고양이가 높은 곳을 오르다 터치식 인덕션을 건드려 불이 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2024년 12월에는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눌러 화재가 났다는 사례를 들며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들으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불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건 나도 같다. 집사와 안전하게 살고 싶다. 다만 묻고 싶다. 위험을 관리하는 첫 번째 방식이 왜 ‘나와 함께 사는 집사에게 집을 비우라’로 향하는지, 그 선택이 정말 최선이었는지. 또 한 가지가 남는다. 집을 떠나라는 말의 끝에서, 나에게 남는 자리가 정말 있는지다. 집사가 나를 꼭 안아 올릴 때마다, 그 질문은 더 조용히 커진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동물보호단체들은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판다곰 대여 언급과 관련해 “외교적 상징보다 국내 사육곰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사육곰 199마리의 조속한 보호시설 이전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중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곰 한 쌍 대여를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동물을 외교적 선물이나 우호의 상징으로 주고받는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며 외교적 도구가 될 수 없다”며 “특히 판다곰은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전시 목적의 사육은 동물복지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국내 사육곰 문제와 관련해서는 2023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언급했다. 개정 법률에 따라 사육곰의 소유·사육·증식은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6년 1월 1일부터 전면 금지됐지만, 현재까지 전국 농가에는 사육곰 199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부가 시행을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사육곰 관련 처벌에 대해 6개월간 계도기간을 두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단체들은 “2년이 넘는 유예기간 동안 실질적인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을 지적했다. 성명서는 사육곰의 상당수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이라는 점도 짚었다. 정부가 한편으로는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동일 종을 사육곰이라는 이유로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단체들은 “좁은 철창에 갇힌 사육곰들은 반복 행동 등 심각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1981년 정부 정책으로 시작된 곰 사육으로 인해 장기간 고통을 겪은 개체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 있는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살을 전제로 한 관리가 아니라 생존권 보장과 안전한 보호시설로의 이전이 시급하다”며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예산과 시설 확보를 통한 조속한 이소를 거듭 촉구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카톡동물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독일 바이어스도르프 그룹이 자사의 대표 보습 제품인 ‘니베아 크림’에 처음으로 비건 제형을 적용한 신제품 ‘니베아 크림 내추럴 터치(NIVEA Creme Natural Touch)’를 선보였다. 바이어스도르프는 지난 5일 99% 천연물 유래 성분을 적용한 이 제품을 1월 중 독일 시장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약 100년간 이어져 온 니베아 크림의 오리지널 제형과는 별도로 선보이는 라인이다. 기존 제품이 지닌 보습력과 사용감, 향은 유지하면서 성분 구성과 원료 출처를 중심으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니베아 크림’은 기존과 동일하게 계속 판매된다. 니베아 크림 내추럴 터치는 성분의 99%가 자연 유래 원료로 구성된 비건 포뮬러다. 해바라기씨 오일, 유채씨 오일, 시어버터 등 100% 자연 유래 식물성 오일을 사용했으며, 기존 제형에 포함됐던 미네랄오일과 란올린(양모 유래 성분)은 식물성 원료로 대체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친환경성을 강화하면서도 니베아 크림 특유의 질감과 친숙한 향을 최대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통상 국제 기준에 따라 원료의 기원과 가공 정도를 종합해 ‘자연 유래 성분 비율’을 산정한다.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분 투명성과 비건 여부를 강조하는 제품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니베아 크림 내추럴 터치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개발된 제품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부 비건 인증 마크 취득 여부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회사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포뮬러라는 점을 기준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 측면의 변화도 적용됐다. 신제품은 99.9% 생분해성 성분으로 구성됐고, 니베아 크림의 상징인 푸른색 틴케이스는 95%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해 제작됐다. 바이어스도르프는 이를 통해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품 개발은 바이어스도르프의 중장기 지속가능성 전략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CARE Beyond Skin’ 전략과 ‘Win with Care’ 기조 아래 기후 보호를 핵심 축으로 삼고, 2045년까지 전사적 탄소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니베아 크림 내추럴 터치는 이 로드맵에 따라 기획된 제품 중 하나다. 바이어스도르프 독일·스위스 법인장 크리스티안 헨쉬는 “책임 있는 성분과 검증된 품질을 결합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형성해 온 니베아 크림과의 정서적 유대를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버전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 바이어스도르프는 지난 6년 동안 약 2100개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제형을 검증했다. 니베아 크림 연구를 총괄한 루시아 잔포를린 트레데 연구이사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충족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느껴온 감각적 경험을 재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니베아 크림의 푸른색 틴케이스는 100년 넘게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1초당 약 4개의 니베아 크림 틴케이스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높은 인지도 속에서도 최근 소비자들은 기능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점차 더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바이어스도르프의 판단이다. 니베아 크림 내추럴 터치는 1월 중 독일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으로의 확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업계 분석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 비건 식품 시장은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2035년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육류와 유제품 중심의 식문화 속에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점진적인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식 통계는 없으나 한국채식연합은 완전 채식뿐 아니라 채식을 지향하거나 부분적으로 채식 식단을 실천하는 인구를 포함해 국내 채식 인구가 약 250만 명,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나물류와 두부, 콩 요리 등 식물성 기반 음식 문화가 자리 잡아 왔지만, 대체육과 비건 치즈 등 식물성 단백질 가공식품은 2020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식품기업들이 비건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비건 인증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대체육은 냉동 간편식과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식물성 패티와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선택지는 늘었지만, 가격 부담과 식감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엇갈리면서 성장 속도는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육이 완전한 고기 대체재라기보다 육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선택지로 인식되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대체 유제품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유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시장은 오트, 아몬드 기반 대체음료로 다양화됐고, 최근에는 비건 요거트와 비건 치즈 제품도 점차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오트 음료 선택이 일상화되면서 비채식 소비자층의 유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간편식과 스낵류 역시 비건 식품 시장 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꼽힌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비건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이 등장하며 접근성이 개선됐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비건 옵션이 늘고 있다. 이는 완전 채식보다는 상황에 따라 비건 식품을 선택하는 소비 행태와 맞물려 수요 기반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 측면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비건 식품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일부 매장에는 비건 전용 코너가 마련되고 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비건 필터를 통한 상품 탐색이 가능해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일반 식품에 비해 선택 폭과 가격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비건 식품 선택 이유로 건강과 환경 요인이 가장 많이 꼽히고 있다. 동시에 ‘맛이 없을 것 같다’거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인식은 여전히 시장 확산의 장벽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식품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맛과 식감, 가격 측면에서 일반 식품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제도 측면에서는 민간 중심의 비건 인증 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 차원의 표준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 당국은 대체 단백질 신소재와 표시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명확한 제도 정비가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망으로는 2030년을 전후해 대체 유제품과 비건 간편식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료 공급 안정성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소비자 맞춤형 제품 전략은 한국 시장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완전 채식이 아닌 플렉시테리언을 겨냥한 ‘선택 가능한 비건’ 전략과 한식 기반 비건 제품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유망한 방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규모 면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소비 인식 변화와 기업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가는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업계 보고서와 시장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5년에는 약 78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00억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 관리와 환경 보호,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 확산이 식물성 식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비건 식품이 주류 식품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의 배경으로는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플렉시테리언 인구 증가가 꼽힌다.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층까지 식물성 식품을 선택지로 받아들이면서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레스테롤 관리나 만성질환 예방 차원에서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환경 부담을 고려한 식단 전환 움직임도 비건 식품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대체육 중심이던 초기 시장과 달리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음료, 요거트, 치즈, 계란 대체품, 식물성 해산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체육 시장은 단기적으로 성장 둔화 논란이 있었지만, 원료와 제조 기술 개선을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버섯, 병아리콩 등 원재료 특성을 살린 제품과 육류와 식물성 단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체 유제품 분야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유, 아몬드, 오트 기반 식물성 대체음료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했으며, 유당불내증 인구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식물성 요거트와 치즈 대체품 역시 품질 개선과 함께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이다. 유통 채널 확대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까지 비건 식품 취급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 유통과 식품 이커머스 성장도 비건 식품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식 업계에서도 패스트푸드점과 카페를 중심으로 식물성 메뉴가 상시 옵션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원료 공급과 기술 혁신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완두, 대두 등 식물성 단백질 원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작황 변동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밀발효, 미코프로틴 등 차세대 대체 단백질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식품 대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육가공 기업과 다국적 식품사는 식물성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초기 기대에 못 미친 성과로 제품군을 조정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간 사례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과열 국면을 지나 현실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대체 단백 산업 육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한국 역시 채식 인구 증가와 함께 식품 기업들의 비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과 맛 개선, 소비자 신뢰 확보가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건 식품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주류 식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도 높은 품질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은 건강과 환경, 윤리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술 혁신과 유통 확대가 병행될 경우 식물성 식품은 향후 식품 산업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사육 금지 시행 이후에도 농가에 남아 있는 곰들에 대한 이전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일부터 사육곰 사육 금지가 시행된 가운데, 농가에 남아 있는 곰들의 보호 대책이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단체들은 지난 2023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따라 사육곰의 소유와 사육, 증식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사육곰 199마리가 농가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률은 공포 후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가 시행을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육곰 소유와 사육, 증식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언급됐다. 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그동안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곰농장에 남아 있는 곰들을 안전한 보호시설과 생추어리로 이전해 보호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사육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체들은 같은 종임에도 사육곰이 좁은 철창 케이지에 갇혀 생활해 왔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반복 행동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함께 피켓팅과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남은 곰들에게 ‘생추어리’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육곰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7일 반려동물 인터넷 판매와 광고를 함께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 추진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한정애 국회의원실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동물보호연합에 따르면 이번 건의서는 반려동물의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는 기존 입법 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터넷 광고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단체 측은 인터넷 광고가 구매를 유도하고 비대면 거래로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판매 금지만으로는 실효성 있는 규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정애 국회의원은 지난 2일 반려동물의 온라인 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반려동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경우 과태료 상한을 현행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나 게시판 관리·운영자가 불법 판매 게시물을 관리·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행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은 반려동물 판매 시 구매자가 직접 동물을 대면해 실물을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강아지 직거래’ 등의 검색어를 통해 다수의 판매 광고가 노출되며, 사실상 온라인 판매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또 무허가 동물생산·판매업, 허가증 차용·도용 등의 불법 행위가 온라인 거래 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반려동물 상당수가 이른바 강아지 공장이나 무분별한 번식장에서 나온 개체로 추정된다는 점도 문제로 제시했다. 단체 측은 매년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하는 반려동물이 약 10만~12만 마리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입양되지 못한 채 안락사되거나 고통사, 폐사에 이르고 있는 현실도 함께 언급했다. 충동적인 구매와 이후의 유기로 이어지는 구조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원복 대표는 “반려동물 인터넷 광고는 구매를 부추기고 온라인 판매로 연결되는 통로”라며 “생명 경시와 동물 유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광고 단계부터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신사동의 비건 레스토랑 레귬(LEGUME)이 2025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의 미쉐린 스타 비건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외식 시장에서 비건 파인다이닝이 아직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선정은 한국 비건 미식의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귬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헤드 셰프를 지낸 성시우 셰프의 첫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다. 팬데믹이 이어지던 2023년 봄 문을 연 이곳은, 육류 중심의 파인다이닝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미식 환경에서 비건 코스 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개업 초기부터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됐다. 성 셰프가 비건 요리에 주목하게 된 배경에는 식이 제한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 중 육류와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외식 과정에서 특정 식단을 선택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현실을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레귬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식단의 차이와 관계없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식탁을 지향하는 방향에서 출발했다. 국내 비건 외식 문화는 그동안 사찰 음식이나 소규모 캐주얼 식당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전문 셰프가 이끄는 파인다이닝 형태의 비건 레스토랑은 드물었고, 고급 외식 시장에서는 선택지 자체가 제한적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레귬의 미쉐린 선정은 비건 요리가 파인다이닝의 평가 기준 안으로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읽힌다. 본지는 지난 2023년 7월 6일, 레귬이 제로웨이스트와 식물성 요리를 결합한 비건 레스토랑으로 문을 연 당시의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가운데 채식 메뉴를 일부 운영하는 곳은 적지 않지만, 비건 요리만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은 전 세계적으로 9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귬은 해외 경력 없이 국내에서 활동해 온 성시우 셰프가 문을 연 지 1년 10개월 만에 미쉐린 스타를 받은 기록으로 남았다. 전 세계적으로 미쉐린 스타 비건 레스토랑은 대부분 미국과 서유럽에 집중돼 있다. 레귬은 이 흐름 속에서 아시아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는 재료의 품질, 조리 완성도, 셰프의 개성, 일관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데, 레귬은 육류나 해산물 없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점이 특징이다. 레귬의 요리는 채소와 곡물, 견과류 등 식물성 재료의 조합과 구조에 집중한다. 익숙한 채소를 계절에 맞게 변주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식재료를 접목해 풍미의 폭을 넓힌다. 곡물을 찌거나 튀기는 등 조리 방식을 달리해 식감을 대비시키고, 발효와 숙성을 통해 맛의 밀도를 조절하는 방식도 활용된다. 대표 메뉴로는 제철 고사리를 곁들인 뇨끼와, 표면을 카라멜라이즈해 스모키한 향을 더한 버섯 요리 등이 있다. 이러한 구성은 비건 요리를 담백하고 가벼운 음식으로 인식해 온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파인다이닝에 요구되는 풍미와 구조를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속 가능성 역시 레귬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지역 농가에서 공급받은 식재료를 활용하고,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쉬운 채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조리 과정에서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레시피를 적용하고, 일부 식기와 소품에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활용하는 등 운영 전반에서 환경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레귬을 찾는 방문객의 구성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채식이나 비건 식단을 실천하는 이들뿐 아니라, 새로운 미식 경험을 기대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비건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음식의 완성도로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했고, 이후 점차 비건 파인다이닝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내는 방향으로 확장해 왔다. 미쉐린 스타 선정 이후 레귬은 고기 없는 파인다이닝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이는 단일 레스토랑의 성과를 넘어, 한국 비건 외식이 특정 소비층의 선택지를 넘어 미식 문화의 한 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강과 환경,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건 미식에 대한 논의 역시 점진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레귬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한국 비건 외식 환경에서, 파인다이닝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보여준다.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건 식품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소비는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과 해외 현지화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 세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2024년 374억 달러에서 2032년 103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13퍼센트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건강한 식생활과 환경·기후 이슈에 대한 인식 확산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가장 큰 비건 식품 시장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 식단과 플렉시테리언 소비가 확산되면서 식물성 식품이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 역시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 속에서 비건 식품이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비건 식품의 유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대체식품 전용 코너에 한정되던 비건 제품은 최근 일반 냉동식품, 간편식, 면류 코너 등으로 배치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비건 식품이 특정 소비층을 위한 대체재를 넘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일상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비건 식품이 일시적 유행에 그쳤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부 식품기업들이 출시했던 비건 아이스크림과 식물성 버거, 대체육 제품이 잇따라 단종되면서 시장 축소 인식이 확산됐다. 다만 이는 수요 자체의 한계라기보다는 제품군 선택과 소비 접점 부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 수요가 확인된 품목을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를 통해 대체면과 두부 기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두유면과 두부면을 주력으로 삼아 생산 규모를 확대했으며, 일부 제품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 분야에서는 매일유업이 귀리와 아몬드 등을 원료로 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단백·저당 음료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체음료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이다. 해외에서는 기존 유제품 생산시설이 귀리 음료 공장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활용한 만두와 김밥, 주먹밥 등 간편식 제품을 중심으로 비건 식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바탕으로 유럽 비건 인증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 다수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관련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인증과 규제 환경 역시 해외 진출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비건 인증 여부가 유통 채널 입점과 소비자 신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단순한 원료 대체를 넘어, 인증 체계와 표시 기준을 고려한 제품 설계에 나서는 흐름이다. 이러한 비건 식품 수출 확대는 국내 식품업계 전반의 해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내수 경기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외 매출 비중 확대는 주요한 실적 방어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아시아 시장 중심이던 K-푸드 수출은 최근 북미와 유럽의 대형 유통 채널로까지 판매망을 넓히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비건 식품 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확대되기보다는,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성향에 맞춘 점진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대체육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면류와 음료 등 진입 장벽이 낮은 품목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