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가수 겸 래퍼 니키 미나즈(Nicki Minaj)가 비건 스니커즈 브랜드 로키(LØCI)와 협업을 해 비건 운동화 컬렉션을 출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빌보드(billboard)지는 니키 미나즈가 봄을 맞아 이달 초 로키와 함께 첫 번째 운동화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니키 미나즈는 평소 비건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지난 3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키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것은 후원이 아니며 나는 컬렉션의 소유자이자 파트너다. 4월 12일에 첫 번째 전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비건 컬렉션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2일 발매된 니키 미나즈와 로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총 11가지로 니키의 대담하고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내 핑크색을 메인 컬러로 스트..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덴마크 최대 육가공업체인 데니쉬 크라운(Danish Crown)이 자사의 돼지고기를 기후친화적이라고 마케팅한 것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덴마크 채식주의 협회(Vegetarian Society of Denmark)와 기후 운동(Climate Movement) 협회 등 비영리단체들은 데니쉬 크라운이 자사의 돼지고기를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기후 친화적’이라고 주장하는 마케팅 캠페인과 함께 제품에 ‘기후 조절형’이라고 적힌 둥근 분홍색 스티커를 포장에 부착해 그린워싱 했다고 주장하며 기후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덴마크 고등법원은 이들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기후 조절형’ 라벨이 독립 기관이 아닌 데니쉬 크라운 자체에서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마케팅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지만, ‘덴마..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건강 식품으로 알려진 블루베리의 맛과 효능을 망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환경미생물군집(Environmental Microbiome)에 발표된 핀란드 오울루 대학교(University of Oulu)의 연구는 블루베리의 독특한 맛과 건강 효능의 비결이 될 수 있는 공생미생물의 다양성이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블루베리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건강해 이로운 역할을 한다. 시력을 증진시키고, 심장병, 뇌졸중,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될 뿐 만 아니라, 피부 건강, 변비 대장암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블루베리의 맛과 효능을 책임지는 것은 블루베리 속에 유익한 미생물 덕..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H&M과 Zara가 브라질의 대규모 산림 파괴에 가담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 어스사이트(Earthsight)는 위성 이미지, 법원 판결, 선적 기록 및 잠복 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패션 범죄(Fashion Crimes)’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브라질의 대규모 산림벌채, 토지 약탈, 부패 및 폭력과 관련한 목화 농장의 제품을 H&M과 Zara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사바나인 브라질 세하도(Cerrado)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브라질의 대규모 농업 산업이 커지면서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의 4분의 1에 달하는 이 지역의 절반 이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농업을 위해 개간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태국 코코넛 산업에 만연한 원숭이 착취와 학대를 중단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8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 코코넛 산업에 원숭이 착취와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코코넛 제품을 만드는 태국 정부와 회사는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데 원숭이를 동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 여전히 코코넛 채취에 많은 원숭이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산업 아래의 원숭이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치기 위해 목에 단단한 쇠사슬이 묶여 있고 조련사는 채찍을 이용해 위협과 폭력을 가한다. 훈련된 원숭이는 철저하게 노예가 돼 강제 노동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동물학대와 착취가 일어나고 있는 태국 코코넛 제품의 불매 운동을 통해 이같은 만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물학대 방법을 사용해 수확한 코코넛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동물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을 진행했으며 원숭이 가면을 쓴 사람이 코코넛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음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의 성명서 전문이다. 태국 코코넛 산업에서의 원숭이 착취와 학대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제품을 만드는 태국 정부와 회사는 원숭이가 더 이상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비밀리에 코코넛 채취에 여전히 많은 원숭이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등에서도 코코넛 채취를 위해 원숭이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태국에서만 원숭이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4월 2일 '페타 아시아'(PETA Asia)가 공개한 조사 영상에 의하면, 어미 원숭이로부터 빼앗은 새끼 원숭이들은 겁에 질린 채 쇠 사슬에 묶여 있고, 높은 나무에 오르고 무거운 코코넛을 따기 위한 훈련을 강요받고, 심지어 원숭이가 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빨을 뽑는 등 동물학대와 착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인한 태국 코코넛 산업에서는 많은 원숭이가 아기일 때 그물 등에 의해 불법적으로 납치된다. 강제 훈련을 받는 원숭이들은 다른 원숭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근처에는 음식이나 물, 그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훈련중인 원숭이들은 목에 단단한 쇠사슬에 묶여 있고, 조련사는 나무 막대기, 채찍 등을 이용해 위협과 폭력으로 원숭이들을 순종하도록 가르친다. 때로는 조련사가 원숭이를 때리고 목을 매달고 밧줄로 채찍질하기도 한다. 겁에 질린 다른 원숭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려고 발버둥친다. 원숭이는 개미와 벌 등에 물림이거나 쏘이고 타박상에 시달리며, 작업자는 계속해서 줄, 사슬 등을 격렬하게 잡아 당겨서 원숭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흔하다. 코코넛을 위한 원숭이들은 노예가 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목줄에 묶여 있고, 사육사들은 원숭이 탈출을 막기 위해, 무거운 폐타이어 등에 원숭이를 묶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참혹한 훈련이 끝나면 원숭이들은 코코넛따는 사람들에게 팔려 나간다. 보통 3-5개월 가량 훈련을 받은 원숭이는 하루 10시간 이상, 하루에 약 1천개 가량의 코코넛을 따는데, 평생 10년 이상을 코코넛을 따야 할 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남은 생애 동안 사슬에 묶여 있다. 비바람으로부터 거의 보호받지 못한 채 침수된 땅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흙밭에 원숭이들을 사슬로 묶어 두기도 한다. 태국은 전세계 코코넛 밀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도 태국산 코코넛이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다. 원숭이 학대가 없는 코코넛을 구매하면 원숭이를 착취하는 잔인한 관행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태국산 코코넛을 불매운동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동물학대 방법을 사용해 수확한 코코넛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콩, 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통해 개발된 식물성 대체육이 기후 위기와 식량 부족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손꼽히면서 관련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은 새로운 먹거리인 만큼 실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호주의 연구진이 소고기와 식물성 대체육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너 프로덕션(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최신호에 게재된 호주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소고기 대안육)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지리학자인 앤드류 맥그로거(Andrew McGregor)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몇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식물성 대체육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생분해성 폴리머 시장은 친환경 소재를 찾는데 있어서 중요한 개척지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으로도 알려져 있는 생분해성 폴리머는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 원료에서 파생되는 재료 종류로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돼 플라스틱 오염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기존 플라스틱이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분해성 폴리머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Market Research Future)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생분해 폴리머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47%로 성장해 58억 8780만 달러(한화 약 8조 원) 규모로 커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생분해성 폴리머 시장 성장에 주요한 동인으로 환경, 규제 및 소비자 추세 등을 꼽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억제하기 위한 엄격한 규제와 함께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생분해성 대안이 확산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 세계 정부는 생분해성 폴리머의 채택을 장려하고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면서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는 포장, 농업, 섬유,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분해성 폴리머의 채택을 촉진했다.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분해성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분해성 폴리머 시장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의 성능, 기능성 및 생분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특징으로 고분자 화학, 생명 공학 및 재료 과학의 혁신으로 향상된 기계적 특성, 열 안정성 및 생체 적합성을 갖춘 새로운 생분해성 고분자가 개발돼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적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도로 발전한 기술로 특정 응용 분야에 맞춰 맞춤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최종 사용자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특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퇴비화 가능한 포장재부터 생분해성 의료용 임플란트에 이르기까지 생분해성 폴리머의 다양성은 계속해서 혁신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생분해성 폴리머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 생산 확장성, 수명 종료 관리 등 여러 장애물을 넘어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생분해성 폴리머는 친환경적이지만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생산 비용이 더 높은 경우가 많아 특히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널리 채택되는 데 장벽이 되고 있다. 또한 생분해성 폴리머 생산의 확장성은 공급원료 가용성, 제조 공정 및 인프라 제약과 관련된 과제로 인해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이해관계자, 정책 입안자, 연구 커뮤니티의 공동 노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며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인들의 간식으로 사랑받는 초콜릿이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코아 콩 가격은 2022년 7월부터 2024년 2월 사이에 무려 13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시장에서 코코아는 지난 3월 말 톤당 1만 달러를 뚫고 1만 5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주로 전 세계 초콜릿 공급량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이유로 손꼽힌다. 동태평양 일부 지역의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기후 현상인 엘니뇨로 인해 날씨가 더워지고 강우 패턴이 바뀌었고 폭염, 폭우 및 기타 기후 관련 위험으로 인해 작물이 점점 더 위협을 받고 있다. 예컨대 2023년 4분기에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내린 과도한 강우로 인해 부은 새싹 바이러스와 검은 꼬투리병이 급증했다. 이는 코코아 꼬투리를 썩고 굳게 만드는 질환으로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한 주요 원인이 됐다. 국제코코아기구(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는 지난 시즌 7만 4000톤에 비해 2023~2024시즌에는 약 37만 4000톤의 글로벌 코코아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는 초콜릿 생산의 변동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가 경제적으로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뚜렷하게 상기시켜준다. 로드리고 카르카모(Rodrigo Carcamo) 유엔무역개발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이유와 단기적으로 코코아에 대한 가격 비탄력적인 세계 수요에 직면해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인해 가격 급등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식품은 초콜릿 뿐만 아니다. 최근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는 광범위한 제품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진은 전 세계 월간 소비자 물가 지수에 대한 2만 7000개 이상의 관측치를 연구한 다음 고정 효과 회귀 모델을 통해 해당 수치를 실행해 기후변화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식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모두에서 12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맥스 코츠(Max Kotz)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박사후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는 1996년부터 2020년까지 121개 이상의 국가에 대한 역사적 데이터에서 식품 가격이 기후 이상 현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본다”라면서 “우리의 주요 발견은 이미 따뜻한 장소와 계절의 기온 상승에 따라 식량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부유한 국가와 저개발국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할랄' 도살을 잔인한 도축이라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한국채식연합,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16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살아있는 동물의 목을 자르는 할랄 도살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단체에 따르면 할랄 음식 가운데 육류는 할랄 인증을 받은 도축장에서 생산되며 잔인한 도축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날카로운 칼로, 동물을 기절시키지 않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목을 잘라 몸 속의 피를 모두 빼도록 하는 것이다. 단체는 이토록 잔인한 도축방법을 사용하는 할랄 음식이 국내에서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좋은 이미지로 홍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내 동물보호법에 '가스법, 전살법(電殺法)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평균 나이 73세로 이뤄진 스위스의 여성 환경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건 기후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후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최근 스위스 환경단체인 ‘기후 보호를 위한 스위스 노인 여성(KlimaSeniorinnen)’의 회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정부의 기후위기에 대한 무관심이 기본 인권을 침해한다는 획기적인 판결을 내리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기후 보호를 위한 스위스 노인 여성’은 평균 연령 73세의 약 2500명의 스위스 여성으로 구성된 환경 단체로 이들은 정부로부터 그들의 기본 인권 중 일부가 침해당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젊은이들에 비해 나이가 든 여성들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스위스 정부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보호를 위한 스위스 노인 여성’들의 소송은 스위스 법원에서 수년 동안 소송이 진행됐지만 패소됐고 이후 유럽인권재판소로 옮겨졌다. 유럽인권재판소의 16명의 판사는 이번 소송에 대해 스위스 정부가 제8조와 자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만장일치로) 제6조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스위스 당국이 탄소 예산 등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GHG) 배출 제한을 정량화하지 못하는 등 관련 국내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공백이 있었다고 판결했다. 특히 ‘사생활과 가족 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규정한 유럽인권조약 제8조에 ‘기후변화가 생명, 건강, 복지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으로부터 국가가 효과적으로 보호할 권리가 포함돼 있다’라고 보고 스위스 연방정부가 기후변화에 관한 협약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근거해 단체의 주장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 결과에 대해 ‘기후 보호를 위한 스위스 노인 여성’ 회장인 앤 마허(Anne Mahrer)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판결은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기후를 위한 투쟁의 랜드마크”라면서 “우리는 그린피스의 지원을 받아 9년 동안 기후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 스위스 법원이 우리의 의견을 듣기를 거부한 후 유럽인권재판소는 이제 기후 보호가 인권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소송 결과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기후 소송과 앞으로 제기될 기후 관련 소송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봤다. ‘기후 보호를 위한 스위스 노인 여성’의 선임 변호사인 코델리아 베흐르(Cordelia Bähr)는 “이 결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 세계 주와 기업을 상대로 추가 기후 소송을 제기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판결은 유럽 전역의 시민, 판사, 정부에게 기후 보호 측면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손을 자주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지만 식습관에 신경을 써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은 비건뉴스가 뽑은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채소와 과일이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인 바나나는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와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곤함을 덜어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 A는 감염성 질환의 발생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감기 기운을 느낄 때 먹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바나나의 철분과 무기질, 베타카로틴 성분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해 면역..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합성 화학 염색, 가죽 생산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알려지면서 패션 산업은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영국의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활용해 스스로 염색을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 없는 비건 가죽을 개발했다. 최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한 연구에서 그들이 개발한 유전자 교정 박테리아가 가죽과 같은 물질을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자체 색소를 주입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실험에서 연구진이 개발한 유전자 교정 박테리아는 스스로 식물성 가죽을 검은색으로 염색할 수 있었다. 이는 식물성 가죽에서 자란 박테리아가 검은색 색소를 생산하도록 유전..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기후변화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축산업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포포즈(FOUR PAWS)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으로 육류 소비량을 제한하기 위해 ‘세계 고기 고갈의 날’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세계 고기 고갈의 날’은 환경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에서 착안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권장 육류 소비량에 도달하는 날을 의미한다. 여기서 최대 권장 육류 소비량은 지구 건강 식단(Planetary Health Diet)에서 설정한 것으로 지구 건강 식단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식단이다. 이러한 지구 건강 식단에서는 일일 육류 소비 범위를 소고기의 경우 0~14g, 돼지고기의 경우 0~14g, 가금류의 경우 0~58g으로 제안하고 있고 이번 분석에서는 평균값을 사용해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7g, 가금류의 경우 29g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은 북미, 남미 및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의 고소득 국가에서 지속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소비량의 수준을 크게 초과한다. 특히 미국과 호주의 경우 지난 3월 육류 소비 권장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과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4월 혹은 5월 초에 ‘고기 고갈의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이 육류 소비 수준이 약간 낮은 국가에서는 5월에 육류 할당량을 충족하게 되며 육류 소비량이 적은 태국, 이집트, 라이베리아 등의 국가에서는 오는 연말에 ‘고기 고갈의 날’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됐다. 단체는 보고서에서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육류 공급에 대한 데이터를 인용해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이 1960년대 초반 7000만 톤에서 2020년 3억 4000만 톤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북미와 유럽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한 소비량 증가를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체는 육류 소비량이 많은 미국, 호주, 영국 등 국가는 전체 육류 소비량을 약 70% 가까이 줄여야 한다고 권장했다. 또한 육류 소비를 줄이면 다양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육 시설과 사료를 위해 사용되던 공간이 확보돼 동물들이 모두 목초지에서 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육류 소비를 3분의 2로 줄이면 토지가 14만 헥타르 더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으며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온 토지는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거나 재자연화돼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로니카 위센보크(Veronika Weissenböck) 포포즈 캠페인 관리자는 “기후와 건강 측면 외에도 과도한 육류 섭취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무려 833억 마리의 농장 동물이 도살되고 있다. 공장식 축산은 두 번째로 큰 탄소 배출원이다”라면서 “육류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류 할인 캠페인을 중단하는 것이 좋고 과도한 육류 소비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동물 사육 방식과 소매 및 케이터링의 원산지에 따라 동물성 식품에 라벨을 표시하는 것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도시 열섬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이를 완화시키는 방안으로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는 등의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특수한 페인트를 건물에 발라 코팅하는 것만으로 도시의 온도를 최대 1.5도 더 시원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는 태양열을 반사하는 첨가제가 포함된 페인트를 도시의 지붕, 벽, 도로 포장에 코팅함으로써 도시 거주자들이 약 1.5도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싱가포르의 산업 지역에서 특수 페인트 코팅이 도시의 열기에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 조사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특수 페인트 코팅으로 도로 포장, 지붕 및 벽을 코팅했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전례없는 폭염, 홍수를 비롯한 가뭄 등 다양한 기상이변이 일어나면서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미 기후변화의 극심한 영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탄 배출 감소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글로벌 메탄 허브(Global Methane Hub)’가 여론조사 기관 베넨슨 스트래티지 그룹(Benenson Strategy Group)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최소 10억 명이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영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넨슨 스트래티지 그룹은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인 4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국가 전체의 96%의 사람들이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78%는 기후 변화가 인간 활동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다수가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의 영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9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나이지리아가 57%로 가장 적었다. 또한 조사 결과 대상 국가 전체에서 24%는 기후변화가 자신의 삶에 극단적인 영향(extreme impact)을 미쳤으며 이는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따져봤을 때 브라질 사람들의 약 47%가 기후변화에 극심한 영향을 보고하면서 가장 큰 영향을 크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브라질은 기후변화로 인해 체감 62도가 웃도는 최악의 폭염을 경험했으며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상자를 내놓기도 했다. 브라질에 이어 케냐와 탄자니아, 인도 순으로 가장 심각한 기후변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에서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3분의 1 이상(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은 대기오염과 폭염 등의 이유로 끔찍한 기후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대기 질과 폭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22%가 극심한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7%에 달했다. 반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가 아닌 영국(9%)과 독일(6%)과 같은 온대 국가에서는 그 영향이 극단적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탈리 루피아니(Natalie Lupiani) 베넨슨 스트래티지 그룹 관계자는 “기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메탄 배출 감소를 포함해 의미 있는 변화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생각해 이번 데이터는 사람들이 지구 기온 상승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증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