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만평]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커지면서 전 세계의 관련 기업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일정한 조건 하에 박테리아, 미생물 등 유기 생물체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수백 년이 걸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러한 생분해 플라스틱 역시 일반 플라스틱 폐기물 못지않게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돼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환경과학분야 저널 ‘종합 환경 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된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University of Otago)의 연구에 따르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며 여전히 어류에 해롭다. 이들 연구진은 석유 유래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분해성 대체 물질의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해 최초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야생 물고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석유 유래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
[비건만평] '또깍' 부러뜨린 조르단 칫솔…플라스틱 82% 줄인다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세계 최대 식품 기업으로 손꼽히는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버진 플라스틱을 감축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크래프트 하인즈는 성명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 포장 포트폴리오에서 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20% 줄이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버진 플라스틱이란 재활용된 물질 없이 원유나 천연가스를 사용해 직접 생산되는 플라스틱으로 기계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이나 식물성 플라스틱에 비해 각각 2.2배, 2.7배 더 탄소집약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화석 연료에 대한 회사의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환경 친화적인 제품 포장 솔루션을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번 선언을 통해 약 1억 파운드(약 4500만kg)의 버진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에펠탑 5개의 무게에 달한다고 밝혔다. 라시다 라 란데(Rashida La Lande) 크래프트 하인즈 지속가능성 및 기업 업무 책임자는 “우리는 포장을 재설계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재활용 콘텐츠 사용을 늘리고, 재사용 모델 채택에 영향을 미치는 데 중요한 혁신 기술과 파트너십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래프트 하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호주인들이 매년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570만 대의 자동차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미치며, 이는 호주 도로에 있는 자동차의 3분의 1 이상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와 WWF 호주(WWF Australia)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9~2020년 회계연도에 호주 전역에서 소비된 플라스틱이 1600만 톤의 온실가스를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셰인 쿠코우(Shane Cucow)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 플라스틱 캠페인 관리자는 가디언에 “호주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87%가 수입되기 때문에 호주에서 플라스틱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호주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생산, 운송 및 폐기물 관리의 발자국을 정량화한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배출량이 2050년까지 연간 4250만 톤으로, 지금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호주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SK케미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해법은 MZ세대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K케미칼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사이클링 스토리 대학생 챌린지’ 발표회와 시상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리사이클링 스토리 대학생 챌린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의 해법을 미래 세대와 함께 고민하기 위해 SK케미칼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앞서 진행된 1차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개의 팀이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스토리를 개발해 발표했다. 1등은 ‘We are Next Genera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영상 광고 및 실행 캠페인을 제시한 이윤지팀에게 돌아갔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SK케미칼의 정체성을 독창성 있는 광고 컨셉을 통해 녹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등을 비롯한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패와 함께 총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SK케미칼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확보한 대학생 참여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
[비건만평] 지구의 적은 '인간'…환경 오염의 주범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매년 6월 8일은 세계 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이다. 1992년 캐나다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실행한 리우 회의에서 제안한 기념일로, 유엔에서 2008년 공식적으로 채택해 세계 기념일이 됐다. 세계 해양의 날은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이러한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8배 나 늘어났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7일(현지시각) 가디언, BBC 등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먼 해양 환경을 여행하는 오션 레이스(Ocean Race) 동안 바다를 테스트하는 선원들은 모든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6만 2000km 오션 레이스 중에 수행되는 과학 프로그램의 일부로 선원들은 과학 연구 선박이 거의 도달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해수 온도, CO2, 산소 및 미량 원소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과학 단체 및 대중과 공유한다. 미세플라스틱 조사의 오션 레이스의 샘플은 1월에 시작해 7월에 끝나는 경주의 초기 구간에서 수집됐으며 지구에서 육지에서 가장 먼 것으로 간주되는 남대서양을 통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당연하게 일회용품이 사용되던 곳에서 다회용기로 전환을 통해 엄청난 플라스틱 감축 효과를 낸 곳이 있다. 바로 장례식장이다. 경남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민간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하면서 63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최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민간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소상공인에게 재사용 아이스팩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63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했다. 시는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는 탄소 173톤을 줄였다면서 이는 30년생 소나무 2만 6000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내 전 민간장례식장 14곳과 협약을 맺고 풍유동에 다회용기 임시 세척시설을 구축해 현재 장례식장 5곳과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시 세척시설은 5만 8000개의 다회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민간장례식장에 78만개(누적)의 다회용기를 유상 공급했다. 시는 늘어나는 다회용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안동에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이달 중 준공 예정으로 지상 1층, 연면적 422㎡(128평) 규모로 현재 임시 세척시설(195㎡)보다 연면적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에서 비롯된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 크기가 작을수록 심장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에 더 많이 축적돼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5㎜ 미만의 작은 크기인 미세플라스틱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거나 환경에 유입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환경을 파괴한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물고기는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아울러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기 오염물질과 흡착하는 특성이 있어 복합 독성에 의한 위험성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열대 민물고기인 제브라피시와 발암물질의 하나인 벤조안트라센(BaA)을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작을수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일상용품 가운데는 어쩔 수 없이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일회용품이 있다. 특히 아기용품인 기저귀의 경우, 천 기저귀라는 대안이 있지만 매번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가정이 압도적으로 많다. 버려지는 기저귀의 양은 어마어마한데 바이오 기반 및 생분해 산업 협회(Bio-based and Biodegradable Industries Association)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60초마다 30만 개의 기저귀가 매립지에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일회용 기저귀는 목재 펄프와 면 및 초흡수성 고분자물질로 만들어져 생분해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돼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다 쓴 일회용 기저귀를 건축자재로 재활용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오픈 액세스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대학의 환경공학부 환경공학연구과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단층 주택에 사용되는 모든 건축자재에서 최대 8%의 모래를 일회용 기저귀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트 드완커(Ba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 134개의 시민단체와 41명의 과학자들이 유엔에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개입해 강력한 조약 성사를 방해하려는 석유화학기업의 시도를 막아 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서한을 통해 전달된 이번 요구에는 유엔평화대사이자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제인구달이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제출한 서한에는 정부간 협상위원회(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INC)에 석유화학기업의 후원과 공식참여를 제한하고, 플라스틱 오염에 영향 받는 지역주민과 관련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2022년 유엔환경총회(이하 UNEA)에서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해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결의했다. 이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간 협상위원회(INC)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고 그 두 번째 회의를 5월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다.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생산량 절감과 재사용·리필을 근본 해결책으로 하는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체결돼야한다고 주장해왔다. 플라스틱 생산부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어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 성인 70%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크루트는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 남여 4008명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진행한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에 대해 얼마나 민감해 하는지에 대해 응답자들은 △전혀 민감하지 않다(1.6%) △별로 민감하지 않다(11.1%) △보통이다(35.5%) △대체로 민감하다(37.6%) △매우 민감하다(14.1%)고 답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63%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37%는 ‘플라스틱을 잘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고 있으며 얼마나 위협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못 느낀다(0.9%) △대체로 못 느낀다(7.1%) △보통이다(24.8%) △약간 느낀다(45.3%) △매우 많이 느낀다(21.9%)로 응답자의 약 70% 정도가 미세플라스틱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한국 주변 해역에서 서식하는 고래, 바다거북 등 대형해양동물의 몸 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준다.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 4월호에 실린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김태원 교수 연구진의 ‘한국에 좌초한 대형해양생물 체내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 in large marine animals stranded in the Republic of Korea)’ 논문에 따르면 2019∼2021년 한국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대형해양동물 12마리를 해부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무려 1902개가 발견됐다. 매년 바다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490만~1270만mt(미터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15∼31%가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분석하는데 이는 바다로 흘러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태양광에 노출될 경우 쉽게 부식돼 0.13㎍ 이하 초미세플라스틱과 670㎍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부서지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해변에서 발견된 상괭이 7마리와 참고래 1마리, 남방큰돌고래
[비건만평] '대한민국, 플라스틱 늪에 빠지다'…폐기량 역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