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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대체육 버거 인기 얻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갖춰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한 연구에서 미국인들이 육류와 비슷한 대체품 대신 팔라펠 버거를 더 많이 선택한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면서 식물성 대체품의 가격이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에 발표된 마틴 루터 대학교(Martin Luther University of Halle-Wittenberg)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육류 대체품보다 팔라펠 버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육류 버거보다 가격이 저렴할 경우 고기 없는 버거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자들이 실시한 이 연구는 2126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소고기 버거, 육류 대체 식물성 버거(아날로그), 외관만 육류와 비슷한 식물성 버거(세미 아날로그), 그리고 팔라펠 버거(논 아날로그) 네 가지 버거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제공하고 선택하도록 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75%가 소고기 버거를 선택했지만, 팔라펠 버거는 11.5%의 응답자에게 첫 번째 선택으로 선택되며 육류 대체 식물성 버거(아날로그)를 제쳤다. 또한 팔라펠 버거는 두 번째 선택에서도 33.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육류 대체 식물성 버거(아날로그)는 6.3%로 가장 적은 비율로 첫 번째 선택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기 버거가 없을 경우 고기 없는 버거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도 나타냈다.

 

 

연구의 주 저자 스테픈 얀(Steffen Jahn)은 “이 결과는 고기 대체품이 원래와 최대한 유사해야만 경쟁력이 있다는 일반적인 가정과 모순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식물성 육류 대체품 제조업체들은 고기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고기와의 유사성보다 가격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버거를 초가공식품으로 인식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연구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버거에 가격이 붙었을 때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가격은 참가자들이 고기 없는 버거를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소고기 버거보다 비쌀 경우 고기 없는 버거를 선택하는 비율이 20% 감소했다. 반면, 고기 없는 버거가 소고기 버거와 같은 가격일 경우 선택 비율은 21%로 상승했으며, 가격이 절반일 경우 38%로 증가했다. 특히 육류 대체 식물성 버거(아날로그)에 대한 선호는 가격이 낮을수록 더욱 증가했다.

 

예상치 못하게, 더 저렴한 고기 없는 버거를 선택한 남성 참가자의 비율은 거의 50%에 달했다. 이는 남성들이 고기를 더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로, 고기 없는 버거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남성들조차 가격이 많이 저렴할 경우 선택했다.

 

얀은 “식당과 식품 제조업체들은 고기 옵션보다 낮은 가격으로 고기 대체품을 제공한다면 채식 또는 비건 대체품의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연구는 진정한 모방이 목표가 아님을 시사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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