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비건(VEGAN)플래닛은 오는 4월 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 29일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동물 살처분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으로 인해 많은 농장 동물이 살처분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자회견 주최 측은 "동물 살처분은 축산업의 비위생적이고 좁은 환경에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동물 질병 발생 시, 동물을 치료하기보다는 살처분하는 방식은 비인도적이며, 동물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동물 착취의 대표적인 예로 지목된 '공장식 축산'의 폐지와 동물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 주최 측은 "매년 1000억 마리의 감정이 있는 동물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 착취되고 도살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사람이 아프면 치료를 받듯, 동물들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살처분을 중단하고, 동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기후 붕괴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후행동 정책이 필요하며, 더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4일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와 베이조스 지구기금(Bezos Earth Fund,BEF)등 다양한 환경 연구단체들은 ‘2023 기후행동 보고서 2023(State of Climate Action 2023)’을 발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 자동차 보급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정책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을 위해서는 석탄 산업을 7배 더 빨리 폐지해야 하며, 4배 더 빨리 산림벌채를 줄이며, 대중 교통은 현재보다 6배 더 빠르게 건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매년 평균 규모 약 240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해야 하며 10년 동안 매년 전 세계 도시에 뉴욕주 세 곳의 가치에 해당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또한 매 분마다 축구장 15개 크기의 면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림벌채를 오는 10년 동안 중지해야
[비건만평] 2023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 해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단거리 이동구간에 대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도 단거리 항공편 금지 법안을 제안했다. 지난 2일 미국 언론 ‘폴리티코(Politico)’는 스페인의 새로운 연립 정부의 구성이 스페인의 단거리 비행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PSOE)은 극좌파 수마르당(Sumar Party)과 연립 협정에 서명했는데, 여기에는 국내 단거리 비행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해 향후 4년간 약 230개 정책 약속이 포함됐다. 해당 단거리 비행 제한은 스페인의 2050년 기후 행동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됐으며 프랑스가 시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내용으로, 기차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 2시간 30분 미만의 단거리 항공편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마르 대표인 욜란다 디아즈(Yolanda Díaz)는 “기차는 21세기 교통수단이 될 것이며 단거리 비행은 끝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을 통해 스페인 알리칸테,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와 같은 도시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은 영향을 받을 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운동가 두 명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명화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영국의 기후 시위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운동가 2명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명화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훼손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스포츠 행사를 방해하거나 예술품을 파손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극단적인 시위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하난 아메르(22)와 해리슨 도넬리(20) 두 명은 안전망치로 작품 보호 유리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리를 깬 뒤에 “여성들은 투표해서 투표권을 받은 게 아니다.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할 때다. 이제 석유를 막을 때”라고 석유 산업을 중단할 것을 외쳤다. 이어 “석유와 가스 개발 허가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뺏을 것이다. 예술과 삶과 가족을 사랑한다면 지금 석유를 끊어야 한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영국 정부의 국왕 의회 연설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던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승인 을 앞두고 행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스트 스톱 오일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벨라스케
[비건만평] "육류 섭취, 지구가 아파요" 경고 라벨지의 효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에는 담배의 유해성분으로 일어날 수 있는 건강 피해를 적나라한 사진과 함께 안내해 뒀다. 경고 라벨은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금연 정책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 23일 처음 시행됐다. 최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경고 라벨을 육류 제품에 부착해 소비를 줄이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국제 학술이 ‘식욕(Appetite)’에 게재된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발기부전, 심장병, 폐암에 대한 담배의 경고 문구와 유사한 그래픽 이미지가 포함된 경고 라벨을 사용하면 고기가 포함된 식사 선택을 7~10%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은 지구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로 실제로 최근 영국 정부 독립 자문위원회인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영국이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육류 소비를 2030년까지 20%, 2050년까지 50% 줄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구의 주 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가 인류에 광범위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3대 전염병을 퇴치하려는 노력이 방해받고 있다는 연구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세계 최대의 보건펀드인 ‘에이즈·결핵·말라리아와 싸우는 글로벌펀드’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과 싸우기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은 후 대부분 회복된 상태지만, 기후변화가 나날이 심해짐으로 인해 세계는 2030년까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를 종식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기생충을 모기가 옮겨 발생하는 말라리아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면서 모기가 살기에는 너무 추웠던 아프리카의 고지대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펀드의 피터 샌즈(Peter Sands) 사무총장은 “홍수와 같은 잦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중돼 감염이 급증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중단되고 있다”라면서 “아울러 수단,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의 국가에서는 단순히 취약한 지역 사회에 접근하는 것 또한 불안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어두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
[비건만평] 인간 활동이 부추긴 '기후변화', 우리가 해결해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안토니오 비발디가 작곡한 ‘사계’는 클래식 음악에서 익숙한 곡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순위에 오르는 명곡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묘사한 곡인 사계를 기후변화 시대에 맞게 각색한 버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음악 감독 하체 코스타(Hache Costa)가 세계 기후 행동의 날(Climate Action Day)을 맞아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지구온난화의 암울한 현실에 맞게 각색해 마드리드의 그란비아(Gran Via) 극장에서 연주했다고 보도했다. 하체 코스타 감독는 기후변화로 인해 봄, 가을, 겨울이 줄어들고 폭염이 증가한 여름이 길어진 현실을 각색한 사계에 담아 여름 협주곡에 더 많은 연주를 더하고 나머지 세 곡은 단축시켰다. 아울러 산불과 가뭄과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의 이미지도 더했다. 코스타 감독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누가 사계를 절대적으로 현실적인 관점에서 작곡한다면 솔직히 대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면서 “하지만 새롭게 각색한 사계를 들으면서 청중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정으로 인식하고 어떤 시점에서는 정말 괴로움을 느끼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비건만평] 기후 악순환의 시작…초대형 산불 잇따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액이 연평균 1430억 달러(약 189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과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의 재무 분석가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폭염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비교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피해 추정치를 계산해 발표했다. 레베가 뉴먼(Rebecca Newman)과 일란 노이(Ilan Noy) 연구원은 먼 과거의 폭풍과 가뭄, 폭염과 같은 기타 기상 이변을 현재 발생하는 사건과 비교한 다음 재정적 손실의 차이를 합산해 기후 변화로 인한 비용을 예측했다. 그 결과 20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연간 평균 손실액은 1430억 달러(189조원)의 피해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시간당 평균 1600만 달러(약 215억원)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또한 연구진은 기상 이변에 영향을 받은 이들이 지난 20년 동안 12억 명에 달하며 인명 피해에 따른 비용이 전체 비중의 63%를 차지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의 경우 부동산 및 자산이 파괴가 되면서 발생한 피해로 책정됐다. 특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산불,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지구 생태계가 위협당하고 있는 가운데 양서류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양서류가 질병과 서식지 손실 등의 이유로 위협받고 있으며 인간의 공동 보존 조치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야생보호기구 ‘리:와일드(Re:wild)’를 중심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의 대학, 과학 연구 기관 또는 정부 부서의 수백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은 국제 자연 보존 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추적하는 8011종의 양서류의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양서류 종 중 약 41%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1980년에 멸종된 종이 23종에 불과한 반면 그 숫자는 2022년까지 최소 37종 확대됐다. 예컨대 위에서 알을 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위부화개구리(gastric-brooding frogs)와 같은 독특한 종은 멸종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상되는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상태 악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나날이 상승하는 지구 온도는 이상기후를 비롯해 해수면 상승, 식량 위기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바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최근 더워지는 날씨가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환을 더욱 빈번하게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저널 커뮤니케이션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게재된 컬럼비아 대학교 메일먼 공공보건 대학원(Columbia University 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알코올 및 약물 관련 질환으로 인한 병원 방문 빈도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중년에서 노년층의 과음과 알코올 관련 사망 및 질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세기 말 이후 5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 상승하는 지구 온도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로비 엠 팍스(Robbie M. Parks) 컬럼비아 공공보건 대학원 환경 보건 과학 조교수는 “우
[비건만평] "지구복원력 무너져" 9개 행성경계 중 6개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