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보온을 위해서 동물의 털과 가죽을 사용해왔던 패션업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은 소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죽, 모피, 울 등의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옷, 가방, 액세서리 등을 입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보온성은 유지하면서도 동물과 환경에 무해한 다양한 식물성 소재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갈대풀을 푸퍼 재킷의 충전재로 활용해 화제를 모은다. 지난 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스타트업 솔티코(Saltyco)가 거위 섬유, 폴리에스테르 또는 나일론과 같은 동물 및 석유 기반 소재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따뜻하고 가볍고 방수가 되는 갈대 기반 충전재인 바이오퍼프(BioPuff)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티코는 동물성 소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이탄지와 같은 탄소 저장고의 생산성을 늘리고자 바이오퍼프를 개발했다. 회사는 바이오퍼프의 주요 소재인 부들(bulrush)이 거위털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따뜻하고 푹신한 느낌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퍼 재킷 한 벌에 포함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포근한 양털을 패션에 활용하기 위해 희생되는 양들의 사육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본 할리우드 배우 8명의 반응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31일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 영국 지부는 “8명의 익숙한 얼굴이, 잠복 수사를 한 영상을 보고 겁에 질린 동물들이 어떻게 옷을 만들기 위해 학대받고 죽임을 당하는지 알게 되면서 눈물과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하며 이들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리얼리티쇼 ‘러브아일랜드’에 출연한 케이티 맥더멧(Kady McDermott), 아비게일 롤링스(Abigail Rawlings), 콘텐츠 제작자이자 리얼리티 스타인 샤바즈 알리(Shabaz Ali), 할리우드 배우 메릴 윌리엄스(Meryl Williams), 아론 에반스(Aaron Evans), 제나 로빈슨(Jenna Robinson), 아멜리아 벨(Amelia Bell), 마지막으로 비건 콘텐츠 제작자인 니콜 휘틀 (Nicole Whittle) 등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와 방송인이 출연했다. 페타는 양모, 모헤어, 캐시미어, 알파카, 앙고라 등 패션 산업에 대한 충격적인 비디오 영상에 반응을 담았다. 캡처된 영상에는 노동자들이 털을 얻기
[비건뉴스 이용학 기자] 비건 패션 브랜드 오르바이스텔라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잇쏘, 네이크스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촌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서촌 팝업스토어는 오는 6월 18일까지 월요일만 휴무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세상에 녹색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적인 요소를 재해석해 기획했다. 환경 문제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소재와 제조 과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전시해 방문 고객이 다양한 비건 핸드백을 직접 만나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환경 보호의 지속 가능한 생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책임 있는 소비를 할 방법도 안내한다. 오르바이스텔라는 한정 상품을 선보이고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오르바이스텔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럭키 바우처’ 스크래치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품 제작에 동물성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행복이 닿길’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람만 행복한 세상이 아닌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제안하는 브랜드임을 알리고자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오르바이스텔라는 ‘패션을 위한 동물의 희생을 거부합니다’라는 모토로 탄생한 동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가 영국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작사(CBE)를 수여받았다. 지난 8일 (현지시각) 스텔라 맥카트니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가 패션 산업에 지속가능성을 부여한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작사(CBE)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CBE는 부인과 기사 작위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로 영국 내각 웹사이트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탁월(prominent)하지만 낮은(lesser)역할을 수행하거나 또는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 측면에서 지역 수준에서 주도적인 역할(leading role)을 맡은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매년 약 100명이 군주 또는 왕실 대표로부터 CBE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지난 2013년 CBE보다 한 단계 낮은 지위인 OBE 훈장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수여받은 바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패션에 지속가능성을 가져오겠다는 나의 사명을 인정받아 겸허하게 생각한다. 영국 디자이너로서 오늘은 찰스 3세로부터 놀라운 찬사를 받았을 뿐만 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패션업계에 가치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동물의 가죽 대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한 비건 가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비건 가죽의 사전적 의미는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일반 인조 가죽 또한 넓은 의미에서 비건 가죽라고 칭할 수 있다. 하지만 인조가죽의 경우 동물의 가죽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등 환경 오염이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비건 가죽의 소재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착한 소재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패션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파인애플, 사과, 버섯, 선인장 등 다양한 식물성 소재로 만든 비건 가죽 제품이나, 폐기물을 새활용해 만든 착한 비건 가죽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MZ세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 가니(GANNI)는 최근 공개한 FW23 컬렉션에서 새로운 비건 가방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가니는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처음으로 컨템포러리 가방인 가니 부 백(Bou Bag)를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가니 부 백은 이탈리아 직물 브랜드 오호스킨(Ohos
[비건만평] '必환경 시대' 패션·뷰티업계, 재사용·재활용·리필 활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무신사가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제안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한다. 무신사는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상품에 특화된 ‘무신사 어스(MUSINSA earth)’ 전문관을 다음 달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무신사 어스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소재를 사용하거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하고,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브랜드 스토리, 상품 제작 과정, 인터뷰 등의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어스는 △더 나은 소재 △리사이클·업사이클 △비건 △동물 복지 △사회 기여 등 총 다섯 개 카테고리로 상품을 제안한다. 개선된 소재를 선택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식으로 상품을 제작했는지, 폐기될 제품이나 소재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순환에 기여하는지, 일자리 창출과 기부 등을 통해 사회 변화에 참여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단 설명이다. 대표적인 입점 브랜드로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를 사용하는 ‘플리츠마마’,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지속 가능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 전체 컬렉션의 97%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는 덴마크 브랜드 ‘비스크(HVISK)’, 현수막과 폐타이어
[비건만평] 에르메스, 가치소비 열풍에 동물가죽 버리고 비건가죽 도입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을 위해 식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생활 영역 전반에서 비거니즘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성 소재 사용이 많은 겨울 패션 의류까지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필두로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 10월 한 달 간 판매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아이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밍크 모피, 구스 다운 등 동물성 제품인 모피를 대신해 페이크 퍼 상품의 판매량이 754% 증가했으며 동물 가죽 대신 합성 피혁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건 재킷과 동물 털 대체재로 웰론 같은 인조 충전재를 사용한 비건 패딩도 각각 901%, 315% 매출이 늘었다. 지마켓에서의 판매량 역시 상품명에 ‘친환경’이나 ‘리사이클링’이 붙은 제품이 남성의류에서는 100%, 여성의류 부문에서는 6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패션업계는 패션업계는 동물성 소재가 없이도 보온성을 높일 수 있는 에코 충전재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리적인 패딩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비건만평] 비건 패션 유행하자 모피 대신 '페이크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비거니즘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동물의 희생이 불가피한 천연가죽의 대체재로 인조가죽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레자'로 불리는 인조가죽은 천연가죽에 비해 물, 토지남용, 환경오염,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심각한 영향을 남기진 않았지만, 독성 화학물질과 석유 기반 재료로 인해 환경오염에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업계는 최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동물의 희생도 없는 친환경 인조가죽에 대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기존 인조가죽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나섰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인조가죽 관련 전체 특허 출원은 연평균 14%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특허출원은 4건에서 20건으로 5배(연평균 20%) 증가하면서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조가죽 '친환경 기술'은 가죽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기준이 제정된 2009년 이후부터 2012년까지 4건에서 16건으로, 개정된 이후 시기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건에서 34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환경 규제와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비건만평]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는 '비건 패딩'
[비건만평] 명품업계도 비건에 "주목"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른 키워드는 ‘비거니즘’이다. 비거니즘이란, 환경과 동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윤리적인 생활 방식으로 식품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서 비거니즘을 표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패션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패션업계는 환경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환경 빌런’으로 취급받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청바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해 면화 생산에서 최종 제품을 매장에 배송하는 데 이르기까지 약 3,781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약 33.4kg의 탄소 배출량이 든다. 엄청난 양이 자원이 드는 것도 모자라 천연 가죽, 모피를 위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동물의 수도 어마하다고 한다. 이런 패션계가 환경과 사회적 윤리 차원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친환경 소재, 업사이클링 소재, 그리고 비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LF 헤지스는 2023년까지 모든 신발 제품을 재활용 소재, 비건 소재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헤지스는 신발이 생산과정에서 가장 큰 환
[이창엽 만평] 이제는 패션도 '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