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담수 미세조류인 클로렐라(Chlorella vulgaris)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버밍엄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미국 식품 과학 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클로렐라가 건강과 생태적 이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영양 밀도가 높은 재료로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농작물과 달리 클로렐라는 대량의 토지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최소한의 환경적 영향을 미치면서 재배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해 식품 제품에 유망한 추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클로렐라 생산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는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재배 방법, 가공 기술, 소비자 수용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자들은 바이오리액터 설계, 영양 최적화 및 무균 성장 환경의 발전이 수확량을 증가시키고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계적 분쇄, 효소 처리, 초음파 처리 등 가공 방법이 영양소의 생체 이용률을 개선할 수 있으며, 펄스 전기장 기술은 소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의 주저자인 헬렌 온예아카(Helen Onyeaka) 박사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클로렐라는 식품 혁신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슈퍼푸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로렐라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폐수 처리에 기여함으로써 환경 지속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클로렐라는 또한 항산화 특성, 면역 지원 및 알츠하이머병과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잠재적 보호 효과와 관련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항종양 효과에 대한 가능성도 탐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클로렐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대규모 지속 가능한 생산 방법에 투자하는 것이 주류 식품 제품으로의 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온예아카 박사는 "기술적 발전을 통해 생산 과제를 극복하고 클로렐라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클로렐라는 높은 단백질 함량(건조 중량의 43–58%)과 비타민 B,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 미량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전통적인 단백질 원천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 지향적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세조류 재배의 혁신이 클로렐라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