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출시됐다. 풀무원은 라면 신제품 ‘정면’이 한국비건인증원에서 공식으로 비건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라면은 우리나라 50여년 역사와 함께한 국민 식품이다. 야식소고기·닭고기 등으로 맛을 낸 얼큰한 육수에 꼬불꼬불한 면발이 어우러져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치명적인 냄새로 참을 수 없는 ‘야식의 유혹’ 1순위로도 꼽힌다. 이처럼 대중적인 식품인 라면을 마음 편히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건(채식주의자·vegan)들에게 육수로 맛을 낸 라면은 먹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앞서 채식주의가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해외에서는 다양한 비건 대체식품이 출시됐다. 이에 국내 비건들에게도 양식(洋食)만큼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식 라면은 대체가 불가능한 메뉴였다. 이에 풀무원의 채식주의 라면인 정면 출시는 국내는 물론 K-라면 열풍으로 한국식 라면맛을 궁금해하던 해외 비건에게도 희소식이다. 이번에 정면이 받은 비건 인증은 한국비건인증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보증한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제품에 비건 인증을 준다. 비건 인증을 받은 것은 풀무원
최근 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보호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동물복지 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물복지 인증 제품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동물 복지 인증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운송·도축 처리된 축산물에 한해 부여받을 수 있는 인증제도다. 2012년 산란계를 대상으로 첫 도입돼 현재 7개 축종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다. 그 내용에 따르면 △동물 선발 시에는 상처 입은 동물과 만삭인 동물을 제외하고 △사육·운송 중에 구타나 전기 충격 등을 가하지 않아야 하며 △고통을 유발하는 도축 작업 금지 등이 포함됐다. 이렇게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자란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축산물은 자연스럽게 식품위생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47%가 ‘영양 및 품질 등이 우수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건강하면서 동물의 복지까지 생각한 착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마트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물복지 식품의 매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36.9%가 증가했고 그 중 동물복지 인
최근 콩과 버섯 등의 재료를 기반으로 실제 동물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육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기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대체육은 실제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온실가스를 얼마나 적게 배출할까? 2017년 세계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과 관련된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2010년 기준 490억 톤)의 16.5%에 이르며 특히 육류 부문의 비중이 61%에 달한다. 전체 농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63%가 가축의 장내발효나 분뇨, 분뇨처리 등에서 발생하는 만큼 축산업의 비중이 크며 이 수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수가 늘고 1인당 육류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도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2019년 학술지 에너지프로시디아(Energy Procedia)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소 한 마리를 평생 사육하는 데 3090~3406MtCO2-eq(1Mt=10억㎏, ‘CO2-eq’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의 단위)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 핵심어(키워드)로 △홀로 만찬 △진화하는 그린슈머 △취향 소비 △안심 푸드테크 △동네 상권의 재발견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오는 26일 서울 aT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열리는 2021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5개 핵심어는 외식문화·소비성향·영업전략 등과 관련된 단어 1423개를 수집하고 전문가 설문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20개 단어에 대해 소비자와 전문가 대상 설문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먼저 ‘홀로 만찬’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산된 혼밥 문화와 다앙한 1인용 배달음식 출시 등으로 혼자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식사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진화하는 그린슈머’는 환경보호·동물복지 등 윤리적 가치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친환경 포장재 사용, 대체육 소비, 채식주의 등을 추구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취향 소비’는 1980년부터 2004년생 소비자 중심으로 취향에 따른 체험소비와 구독서비스 이용, 복고풍의 재유행, 이색 식재료 조합과 음식과 패션 브랜드 간 조합 등을 선호하는 경향을 뜻
지난 1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은 기존 식단에서 육류와 유제품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도 탄소발자국을 73%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육류를 자주 섭취할 경우 비건보다 매일 이산화탄소를 2.5배 많이 배출하게 된다. 사육부터 도살까지 축산업의 전 과정은 대체로 ‘에너지 집약적’이라 할 수 있다. 축산업은 방목지를 만들고 동물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숲을 파괴한다. 동물의 분뇨나 되새김질은 메탄을 많이 배출해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더하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 크다고 알려졌다. PETA는 “세계적으로 축산업과 낙농업은 수송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옥스포드대학의 연구를 근거로 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비건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일상 식단에서 육류와 유제품을 배제하면 탄소 발자국을 73%가량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인이 육류 및 유제품 안 먹기에 동참하면 전 세계 농가 사용을 75%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호주와 유럽을 모두 더한 면적과 같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을 기념해 세계기상기구가 지속가능한 개발의 핵심은 기후변화와 물, 화장실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1월 19일은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안전한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현재도 세계 곳곳의 42억 명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UN이 정한 날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수자원과 위생문제를 조정하는 UN-Water의 회원기구로 이번 화장실의 날을 기념한 행사에서 기후와 물 위기를 강조했다. WMO는 전 지구적 위생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 개발 목표6(SDG 6)로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년 UN 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개발목표 17개의 핵심은 기후와 물이다. 당시 채택한 목표를 달성하기로 한 기한은 2030년으로 10년 밖에 남아있지 않다. WMO의 사무총장 페테리 탈라스 교수는 “깨끗한 물과 위생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 개발 목표6’을 달성하기 위한 경로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우려스럽다”라고 말하며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의 사람들이 기
해양환경공단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11월16일부터 12월7일까지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Upcycling)은 해양쓰레기에 친환경적 디자인을 가미해 예술성, 기능성, 심미성을 가진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내 거주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모 분야를 인테리어 소품 및 장식품 분야로 지정, 진행한다. 공모전은 국민, 법인 및 단체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아이디어 주제와 용도, 활용계획 등을 설명하는 기획안을 작성, 공모전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1인(팀)당 1개의 작품만 응모 가능하며 타 대회 출품했거나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작품은 접수가 불가하다. 또한 수상작들은 활용성을 검토해 제품으로 제작한 후 각종 행사 및 캠페인 등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해양쓰레기는 바다의 염분과 이물질 등으로 인해 대부분 소각처리하기 때문에 재활용률이 매우 낮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해양쓰레기 재활용 아이디어를 발굴해 해양쓰레기 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을 학대하고 불법취식하는 사건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5년간 총 7마리가 폐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은 올해 태어난 새끼 3마리를 포함해 총 7마리가 폐사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입수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불법증식된 곰은 36마리에 달한다. 폐사한 곰에는 올해 농장을 탈출했다가 다시 철창신세에 처한 새끼곰도 포함돼 있다. 반달가슴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철저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당국의 방치로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 사육 환경, 학대나 다름없다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폐사하고 있다. 2016년 1마리, 2017년 2마리, 2018년 1마리가 폐사했으며, 올해는 3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올해 폐사한 반달가슴곰은 불법증식으로 적발됐던 새끼 곰이다. 그중 1마리는 지난 7월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인근 농수로에 빠져 구조됐다. 구조 이후 다시 농장의 철창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사태의 발단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사육곰 산업을 종식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웅담채취용 사육곰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투
오늘날 쇼핑센터에서 도시 공원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는 건물이 있다. 전면이 유리로 뒤덮여 반짝반짝 빛나는 통유리 건물이다. 햇빛을 반사하며 멋진 경관을 연출하기에 도시의 스카이라인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보기에 무척 아름답지만 이 통유리 건물은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최근 전면 유리로 된 고층건물 건설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유리 건물이 여름철 냉방을 하기 어렵고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이유에서다. 햇볕 때문에 열이 가해지며 꽉 막힌 건물 안에는 열기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곳이 없어 일명 ‘온실 효과’가 발생한다. 매해 여름마다 찾아오는 기록적인 폭염은 유리 건물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에어컨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이 에어컨이 문제가 된다. 국제에너지협회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0%는 건축, 난방, 냉방, 건물 철거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에어컨은 냉방 부분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가령 2000년 이후 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두 배로 증가했고 현재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신축 건물들은 더운 날씨에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불투명 유리를 적용하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분야로 중요성이 커지는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연간 5천 톤 규모의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 넘는 5천 톤 이상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CJ측은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우선 올해 1조 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고, '환경 보호 = 인류의 건강'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소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비닐로 시작해 빨대와 페트병, 포장재,
지난 21일,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기후위기 시대, 미래의 식탁’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이 어느새 기후위기의 주범이 됐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식단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숲과나눔은 식단이 개인의 취향 문제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기후변화에 대해서 정부와 기업에 대한 책임론이 많았던 반면, 개인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연비 나쁜 자동차는 타지 않는 것, 두 번째는 육식을 줄이는 것이었다. ◆ 지금처럼 먹으면 미래에 고기는 없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를 중심으로 육식을 지향하는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식단을 바꿀 수 있지 주제로 진행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이윤희 선임 연구원은 ‘육류 저감 행동의 영향 요인과 유도 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약 1년간 진행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위기가 진행되는 2050년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채소 섭취를 2배로 늘리고, 육류 소비는 2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미래 식탁에는 고기는 없이 채소와 과일이 절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지만 실제 고기 같은 맛과 식감을 가진 음식을 창조하는 미국의 푸드테크(식품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것) 기업 ‘임파서블 푸드’가 이번에는 ‘임파서블 밀크’에 도전한다. 임파서블 밀크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우유 대체품인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 등 견과류 우유와는 달리 실제 젖소에서 짠 우유와 비슷한 맛과 성질을 구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기자회견 현장에서 일반 두유와 개발 중인 임파서블 밀크를 맛본 사람들은 실제 우유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개발된 임파서블 밀크는 식물에서 공급되는 안정적인 단백질로 개발됐으며 뜨거운 커피에 넣으면 섞이지 않고 굳어버리는 식물성 우유와 달리 임파서블 밀크는 잘 섞이는 우유와 유사한 성질이 확인됐다. 임파서블 푸드는 2016년 소고기 대체육 햄버거를 선뵀으며 글루텐과 동물 호르몬, 항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진짜 고기처럼 느끼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고기 맛 식물성 버거인 ‘임파서블 버거’는 현재 미국 내 9000개 이상의 식료품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은 곧 홍콩, 싱가포르에 있는 약 200개의 식료품 매장에도 임파서블 푸드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가 가속화하고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불안정한 미래에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며, ‘출산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출산파업은 가뭄, 식량 부족, 산불 등 기후변화에 의한 각종 악영향에 직면하게 될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윤리적으로 그릇됐다는 생각에서 촉발했다. 많은 여성이 혹독한 환경에서 아이를 낳아 고통 받으며 살게 할 수 없다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출산파업은 정치적 신념이 실제로 개인의 일상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제안한다. 아이를 적게 낳고, 비행기를 덜 타고, 채식 위주 식단으로 바꾸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출산파업 지지자들은 이 세상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을 '다른 사람의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구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한다. 세계은행은 1인당 연간 평균 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대신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상학자 홀타우스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에 인간이 존재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인 대기 중
기후변화는 인류 전체에 위협이 되지만, 모두 똑같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가장 가난한 시민과 빈곤한 국가, 미래 세대 등 온실가스 배출에 적게 기여한 사람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 7월 유엔인권이사회는 기후위기가 곧 인권위기나 마찬가지이며, 특히 장애인이 기후불평등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인간뿐 아니라 야생동물과 서식지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기후변화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인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생활권과 식품, 식수, 건강, 주택에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2018년 독일에서는 기후소송이 벌어졌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자 기후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서 케냐, 피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유럽연합 의회와 이사회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산물, 해수면 상승 위험으로 권리가 침해당했다. 유럽의 감축목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생명권과 건강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권 등 기본권이 유럽환경 정책에 의해 침해받는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는 인권의 문제다 지난해 필립 알스톤 유엔특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수족관 ‘마린파크’의 돌고래 4마리 중 1마리가 지난 8월 28일 폐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돌고래는 총 29마리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제주 마린파크에서 사육중이던 암컷 큰돌고래 ‘안덕’이 폐사했다. ‘안덕’은 2011년 9월 마린파크가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돼 수입된 돌고래로 추정 나이는 25살이다. ‘안덕’을 포함한 마린파크의 돌고래들은 지난 7월 말, 맹성규 의원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전국 수족관 사육 돌고래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당시 유일하게 수의사의 소견서를 확인하지 못한 개체들이다. 당시 마린파크 측은 큰 돌고래 4마리가 “대체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육안 점검으로 통한 진단서 발급 불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폐사한 ‘안덕’의 경우 마린파크 측은 사인을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령사로 밝혔으며, ‘안덕’의 폐사 사실은 9월 10일 해양수산부가 고래류 전시사육 수족관 실태조사를 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마린파크는 야생생물법에 따라 멸종위기종인 돌고래의 폐사 사실을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