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사육되는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네덜란드, 스페인 등 일부 유럽국가에 이어 미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밍크의 경우 유독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주 사이 유타주의 9개 모피 농장에서 약 1만 마리의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폐사했다. 유타주 정부 수의사인 딘 테일러 박사는 지난 8월 농장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밍크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반대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는 숨쉬기가 힘들어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거나 콧물을 흘리리는 등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또 대체로 어린 밍크는 무사한 반면 늙은 밍크가 희생됐고 감염된 밍크는 증상을 보인지 하루 만에 죽기도 했다. CNN은 유타주 외에 위스콘신주의 농장에서 2000마리의 밍크가 역시 코로나19로 폐사했다고 보도했으며, AP통신은 미시간주의 한 농장에서도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수족관 ‘마린파크’의 돌고래 4마리 중 1마리가 지난 8월 28일 폐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국내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돌고래는 총 29마리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제주 마린파크에서 사육중이던 암컷 큰돌고래 ‘안덕’이 폐사했다. ‘안덕’은 2011년 9월 마린파크가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돼 수입된 돌고래로 추정 나이는 25살이다. ‘안덕’을 포함한 마린파크의 돌고래들은 지난 7월 말, 맹성규 의원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전국 수족관 사육 돌고래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당시 유일하게 수의사의 소견서를 확인하지 못한 개체들이다. 당시 마린파크 측은 큰 돌고래 4마리가 “대체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육안 점검으로 통한 진단서 발급 불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폐사한 ‘안덕’의 경우 마린파크 측은 사인을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령사로 밝혔으며, ‘안덕’의 폐사 사실은 9월 10일 해양수산부가 고래류 전시사육 수족관 실태조사를 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마린파크는 야생생물법에 따라 멸종위기종인 돌고래의 폐사 사실을 환
전남 목포에서 고양이 9마리가 밀폐된 상자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전남 목포에 있는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목포고양이연합) 건물 인근에서 고양이 10마리가 담긴 채 밀폐된 나무상자가 협회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상자 속에는 고양이 9마리 사체가 담겼으며, 나머지 1마리만 겨우 살아남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상자를 수거하는 한편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을 협회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동물학대 사건을 봤지만, 이렇게 잔인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보란 듯이 고양이 여러 마리의 사체를 가져다 둔 끔찍한 사건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상자 속에는 고급 캔을 먹이로 놔 고양이를 유인한 것 같았다”며 “10마리를 하루안에 포획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고 계획성 범죄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범인은 범행장면이 촬영되지 않게 건물 CCTV를 피한 사각지대에 상자를 두고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어느 정도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를 방
화장품 브랜드 LUSH, 의류 브랜드 H&M 등 900개 기업이 동물을 사용한 화장품 실험을 금지하는 ‘인도적 화장품 법안(Humane Cosmetics Act)’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도적 화장품 법안은 지난해 11월 미 채식주의 상원의원 코리 부커와 정치인들이 도입했다. 미국 내 동물을 이용한 화장품 테스트를 금지하고 전 세계국에서 동물 실험을 진행한 화장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300개 기업과 600명 미국 화장품 협회(Personal Care Product Council) 회원이 인도적 화장품 법안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LUSH, H&M, P&G, Dr. Bronner 's 등 글로벌기업이 포함됐다. 동물 관련 법률을 강화하는 활동을 하기위해 설립한 휴메인소사이어티 입법기금(Humane Society Legislative Fund)’과 미국 화장품협회(Personal Care Product Council)는 “이 법안이 동물 복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회사는 동물에 대한 실험이 없이도 안전하다고 보장된 수천가지 성분 중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동물 실험
전북 정읍시의 관리 위탁을 받은 관내 동물병원이 유기견을 안락사로 위장해 육견농장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읍시는 31일 곽승기 부시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발생한 유기견 불법 반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특히 반려인들이 받았을 충격과 상심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곽 부시장은 "동물병원과 동물보호소를 철저하게 지도·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기에 깊이 반성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설이 열악한 개 농장에 있었던 보호견 40마리는 임시보호시설로 이송해 정읍시가 직접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고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안은 관리감독이 소홀해 발생한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읍시반려동물단체, 동물구조 비글네트워크, 정읍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시의 방만한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수의사만이 관리할 수
지난해 9월 시작돼 올해 2월까지 이어진 대규모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물이 약 30억 마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말만 해도 산불로 죽은 동물이 약 5억 마리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1월에는 추정치가 10억 마리로 늘었다. 이 추정치는 캥거루와 코알라뿐만 아니라 새 등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의 수를 모두 합친 수치다. 하지만 10억 마리라는 엄청난 추정치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호주 시드니 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포유류는 1억4300만 마리, 파충류는 24억600만 마리, 조류는 1억8000만 마리, 양서류는 51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중 목숨을 잃은 동물의 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산불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거나 산불로 인해 먹이와 터전을 잃고 포식자에게 노출된 경우 등을 포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주 시드니대학 릴리 반 이든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동물 피해 규모 추정치인 10억 마리보다 약 3배에 달하는 동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결과를 담고 있다. 이는 피해가 발
지난 20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했다. 이번에 폐사한 벨루가는 12살 ‘루이’다. 야생 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년인데 루이는 그 절반도 못 살고 단명한 것이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여수의 벨루가 세 마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연구목적으로 러시아에서 반입됐다. 당시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희귀종 보존 방안, 인공사육상태에서 번식가능 여부를 연구하기 위해 반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이들이 밝힌 연구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업적 목적의 전시관람용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수중공연에 동원되는 벨루가는 작은 수조에 갇혀 사육사의 움직임대로 행동하고 관람객의 수조를 두드리는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했다. 심지어 사육환경은 감옥에 가까웠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루이를 포함한 세 마리의 벨루가는 몸길이가 5m에 달하지만 깊이가 겨우 7m, 면적은 165㎡ 수조에서 지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피부병을 앓는가 하면 좁은 사육환경으로 척추만곡 우려도 있었다. 벨루가 폐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도 다섯살과 열두살 짜리가 패혈증으로 죽었다. 두 마리가
경남 거제의 아쿠아리움 '거제 씨월드'에서 실제 벨루가(흰고래)를 보트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거제 씨월드는 'VIP 라이드'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그램을 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교육 시간을 포함해 약 70분 동안 벨루가와 돌고래를 직접 타는 체험이다. 체험하는 동안 업체 관계자가 사진 촬영을 해주고 별도의 금액을 받는다. 'VIP 라이드'는 기존에도 있던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거제 씨월드가 공식 소셜 미디어에 이를 홍보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아이가 구명조끼를 입고 벨루가를 타고 있다. 거제 씨월드 측은 그동안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소개해왔는데, "벨루가와 물살을 가르며 수영해봐요", "이게 꿈이야 현실이야", "돌고래와 호흡하며 물놀이 타임"과 같은 문구를 달았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이 관련 게시물들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벨루가 타기 프로그램에 관한 비판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
전기 쇠꼬챙이로 주둥이나 귀를 찔러 개를 도살한 농장주와 반려동물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채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를 전시하거나 판매한 업소들이 경기도 수사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올 1~3월 도내 개 사육시설과 동물 관련 영업시설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를 집중 수사한 결과 9개 업체 14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14건 위법행위는 동물 학대행위 2건, 무등록 동물영업행위 3건, 가축분뇨법 위반 2건, 폐기물관리법 위반 7건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평택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장주는 개 250두를 사육하면서 전기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물려 10여 마리를 도살했다가 동물학대 혐의로 적발됐다. 안성지역 한 농장주도 1997년부터 연간 개 100여 마리 귀를 전기 쇠꼬챙이로 찔러 도살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들 두 농장주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 신고를 하지 않고 남은 음식물을 개의 먹이로 줬으며 허가를 받지 않은 폐목재 소각시설을 작업장 보온에 사용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최근 대법원에서는 개를 묶은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접촉해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죽여 도축하는 행위를 구 동물보호법 제
작은 상자에 갇혀 목이 고정된 토끼의 눈에 화학물질을 붓는다. 사람과 달리 이물질을 씻어낼 눈물이 분비되지 않는 토끼는 눈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목뼈가 부러져 죽는다. 계속되는 실험 속에서 살아남은 토끼는 안락사 된다. 안구는 따로 적출해 약물 반응을 관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끔찍한 상황은 화장품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동물실험의 모습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샴푸, 화장품은 모두 이 과정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1억 마리 이상 동물이 실험에 사용돼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준 371만여 마리가 동물실험에 사용됐다. 이러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유럽연합은 2013년 3월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을 발효해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원료의 수입·유통·판매를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2015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화장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이에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인증 제품이 등장했다.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란 학대(Cruelty)에서 자유롭다(Free)’는 뜻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동물의 이름이 붙으면 가격이 훨씬 비싸지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 있다. 바로 '패딩'이다. 같은 디자인과 사이즈라면 솜패딩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 깃털은 본래 주인이 따로 있다. 그들은 인간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수없이 희생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알면서도 짐짓 모른체한다. 패딩은 종류도 다양하다. 평창 올림픽 운동선수들의 ‘벤치 패딩’으로 알려진 롱패딩부터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다시 등장한 숏패딩, 조끼 형태의 패딩 베스트도 있다. 또한 패딩 속 충전재의 종류와 양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충전재는 거위나 오리의 털이 쓰인다. 그 동물의 깃털 수가 많을수록 풍성해지면서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깃털 수가 많을수록 가격도 높아진다. 충전재에 쓰이는 털은 주로 거위와 오리의 목과 가슴에서 나오는 솜털과 날개 쪽 깃털이 사용된다. 하지만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털은 140g 정도에 불과해 패딩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15~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 털의 채취 과정은 가히 충격적이다. 2010년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포 파우스’가 헝가리의 거위농장의 실태를 담은 영상을 SNS를 통해 폭로
매년 4월 24일은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에 의해 제정된'세계 실험동물의 날'이다. 무차별적인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날로 1979년에 시작돼 올해 41년째를 맞았다.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비지모)'과 한국동물보호연합 10여 명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윤리적, 비과학적인 동물 실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동물 실험 건수는 최근 5년간 70%가량 늘어날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3년 197만 마리였던 실험동물 숫자는 2014년 241만 마리, 2015년 251만 마리, 2016년 288만 마리, 2017년 308만 마리, 2018년엔 372만 7163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동물실험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마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가장 극심한 고통, 통증을 유발하는 이른바 'E등급'의 실험"이라며 "매년 동물 130만 마리가 고통스러운 학대, 착취 속에 죽어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동물대체시험법을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지난 2월 남극이 영상 20도를 기록하면서 펭귄 무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아델리 펭귄들이 모여 사는 시모어섬은 얼음이 전부 녹아버렸다. 눈보다 비 오는 날이 더 많아진 남극, 펭귄의 멸종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이라는 암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도한 사진 속 펭귄의 외모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성체, 새끼 모두 온통 진흙과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다. 남극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진흙이 드러나고 배설물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남극의 빙하는 급속도로 녹고 있다. 특히 남극 시모어섬의 경우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이에 따라 펭귄들이 잇달아 사망하고 있다. 살아남은 펭귄도 더 이상의 생존이 불투명하다. 펭귄 사진을 촬영한 네덜란드 포토그래퍼 프랜스 랜팅은 “날씨가 따뜻해지
환경부는 거북 2종과 갈색날개매미충·미국선녀벌레·마늘냉이 등 5종을 ‘생태계교란생물’로 30일 추가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이들 5종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위해성 평가에서 교란 우려가 커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 목적으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경우 외에 수입·반입·사육·재배·유통 등이 금지된다.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목거북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대체용으로 수입됐으나 하천·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돼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생존능력이 높아 국내 토착종인 남생이·자라와 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곤충류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1년생 곤충으로 과일나무·작물·가로수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끈적거리는 분비물을 배출해 식물의 잎·줄기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마늘냉이는 1∼2년생 식물로 마늘향이 나는 데 강원 삼척 도로변에 군락이 확인됐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식생들을 뒤덮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