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일생 중 언제 가장 행복할까. 산란계 농장의 환경을 들여다보니 부화 전, 알 속에 있었을 때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알 낳는 기계의 삶은 혹독하게 고통스럽다. 자연 상태에서의 닭은 1년에 3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농장에서는 연간 300개 이상을 생산한다. 이때 칼슘이 다 빠져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곤 한다. ‘랭커스터 파밍’ 지에 따르면 암탉이 1년간 낳는 달걀의 껍데기로 가는 칼슘의 양은 암탉 뼈 무게의 30배가 넘는다. 더 끔찍한 건 사육 환경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당이나 초원을 자유롭게 뛰노는 닭은 상상일 뿐이다. 상당수 산란계가 ‘배터리 케이지’라는 좁은 공간에 갇혀서 일생을 보낸다. 배터리 케이지는 가장 열악한 사육 환경인 4번에 해당한다. A4용지보다도 작은 0.05제곱미터가 암탉 한 마리에게 주어지는 전체 공간이다. 케이지를 3단, 4단으로 쌓아 놓은 모습이 포열을 의미하는 배터리(battery)와 모습이 닮아 이름이 붙었다. 산란계 농장은 환경에 따라 번호를 부여받는다. 1번 사육 환경은 방사형이다. 2번은 축사 내 평지에서 키우는 방식을 말한다. 3번은 0.075제곱미터 면적의 개선된 케이지 사육방식이다. 4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주한 타이(태국) 대사관 정문에서 원숭이 복장을 한 사람이 코코넛을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원숭이 탈을 쓴 이는 미국 동물권 단체 페타(PETA)를 지지하는 동물활동가로 “태국의 원숭이들이 코코넛 밀크 제품에 사용되는 코코넛을 따도록 강요받아 이에 대한 노동착취 메시지 및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페타(PETA)는 태국 코코넛 농장에 잠입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코코넛 농장 8곳, 원숭이 학교 4곳의 영상이 포함됐다. 코코넛 수확에 동원된 원숭이들은 돼지꼬리 원숭이로 새끼 때 불법 포획된 원숭이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약 3~5개월간 원숭이 학교에서 코코넛을 돌리는 연습부터 시작해 장대에 코코넛을 묶어놓고 따는 연습까지 조련을 받게 된다. 이렇게 훈련된 원숭이는 ‘코코넛머신’으로 취급받게 되는데 수컷의 경우 하루에 최대 1600개까지 따기도 한다. 사람의 경우 아무리 전문가라도 하루 최대 80개 정도의 코코넛을 딸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상 속의 원숭이들은 극도로 예민한 상태로 보인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애쓰는데 코코넛을 수확하지 않을 때는 이를 우려해 작은 철창
보이지 않는 적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다. 전 세계인이 직면한 기후위기가 그렇다. 대부분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넌지시 알고 있지만 유의미한 실천을 하지는 않고 있다. 사실 전제부터가 틀렸다. 대다수가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협적인 일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인식한 첫 번째 세대이자 위험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실질적인 대응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편집자주]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눈에 알아볼 수 없어 심각성이 피부에 와닿지도 않으며 쉽사리 현실을 부정할 수 있다. 행성의 온도 변화는 우주의 자연스러운 섭리라는 합리화까지 동원한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차례 지구온난화는 명백하게 인류 때문이라고 외치고 있다. UN IPCC(UN 산하 국제 기후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인류 책임일 가능성은 95% 이상이다. 하지만 강력한 경고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를 데우는 화석연료 사용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공장식 축산이 기후위기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목놓아 외쳐봐도 식탁에서 고기반찬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지금도 지구 수명은 빠르게 단
우유는 소를 해치지 않고도 얻을 수 있어 동물 학대와는 무관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일부는 ‘젖소’라는 이름 때문인지 해당 품종은 출산 없이도 우유가 생산되는 줄 알기도 한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칼슘섭취라는 명분 하에 수많은 소의 인생을 착취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소는 일생을 낙농 공장에서 보낸다. 목에 사슬을 차고 외양간 속 촘촘히 나뉜 좁은 공간에 갇혀 살거나 옥외라 해도 울타리가 쳐진 과밀한 비육장에서 일생을 보낸다. 특히 비육장에 갇힌 소는 울타리를 따라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에서 여물을 먹고 오물이 뒤범벅된 콘크리트 바닥 위에 서 있거나 눕는다. 젖소는 우유 생산을 최대화하기 위한 유전자 조직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다. 또 해마다 강제로 인공적인 임신을 당하며 임신 기간 7개월을 포함해 1년 10개월 동안 젖 짜는 기계에 오른다. 지속적인 임신과 젖분비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젖소는 다리 불구가 되거나 유선염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처럼 신체적으로 혹사를 당하다 보니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으로는 버텨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인간은 소에게 타고난 초식이 아닌 곡물, 고단백, 육류와 골분으로 이뤄진 육식성 사
최근 국내에서는 비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동물복지와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의식이 강해지면서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서울을 세계 8대 비건 친화적 도시에 선정했다. 과연 서울의 어떤 면모가 비건도시로써 돋보이는지, 다른 8대 도시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탐구해보기로 한다. 1. 대한민국 서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우리나라 사찰음식에 주목했다. 불교 승려들을 통해 전해 내려온 사찰음식은 육식성 재료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먹는 이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요리뿐 아니라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는 ‘발우공양’의 미덕은 모든 비건이 감동할 만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치와 김밥 등 대한민국 전통음식을 비건식으로 재현하려는 스타트업의 노력도 높게 평가했다. 2.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유럽 최고의 채식주의 도시는 폴란드 바르샤바다. 바르샤바 남부 번화가인 슈로디미에 푸우드니오웨 거리는 현재 비건식의 메카로 통한다. 이곳을 방문하면 고기 없는 버거를 비롯해 비건 라면, 비건 베이커리, 비건 스시 등 다양한 비건
3월 3일은 ‘삼삼데이’(삼겹살데이)로 통한다. 3이 두 번이나 붙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은 우리 축산업을 위해 삼겹살을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잠하지만 실제 많은 소비자가 이날만 되면 삼겹살에 소주를 먹어야 한다며 회식을 하거나 괜한 약속을 잡곤 한다. 또 삼삼데이를 맞아 다수 한돈 브랜드가 기획전을 여는 등 자사를 홍보하고 축산업 관련기관이 나서서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외친다. 매년 복날이면 비인도적인 개고기 농장의 실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지난 2019년에도 개 식용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 3000여명과 ‘개 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열고 “불법 개 도살과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은 집회에 참석해 “개 도축업자는 농민이 아니다”며 “개 식용을 이 나라에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2018년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축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삼삼데이는 어떨까. 유력 포털사이트에 ‘삼삼데
환경부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 및 부문별 핵심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등 이행체계 구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2050년까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번 이행계획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전체 정부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환경부가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 등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2050 탄소중립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정교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올해 6월까지 수립하고, 국책연구기관 중심의 기술작업반을 구성, 감축 잠재량을 분석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복수의 시나리오안을 마련한다. 또한 산업계·시민사회·지자체 등과 상설 소통 창구를 구축해 의견수렴을 추진하고, 국민토론회를 거쳐 시나리오를 확정한다. 이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부문별 핵심정책 추진전략도 수립한다. 환경부는 전체 31개 이행과제 중 11개 과제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며△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 △순환경제 혁신 로드맵 △자연‧생태기반 온실가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식물성 패티로 ‘와퍼’ 고유의 불맛을 그대로 구현한 ‘플랜트 와퍼’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대체육 메뉴인 ‘플랜트 와퍼’는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 ‘와퍼’를 식물성 패티로 즐길 수 있다. 버거킹이 호주의 식물성 대체육 대표 기업 ‘v2 food’사와 함께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패티는 콩단백질이 주 원료로 콜레스테롤과 인공 향료 및 보존제가 전혀 없는 식물성 패티다. 특히 고기가 전혀 들어있지 않음에도 와퍼 특유의 불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플랜트 와퍼’와 함께 진하고 스모키한 바비큐 소스를 더한 ‘플랜트 바비큐 와퍼’까지 총 2종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신메뉴 출시를 기념하며 버거킹은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3월 7일까지 버거킹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한 고객들에게 무료 세트업 쿠폰을 증정한다. 아울러 3월 14일까지 퀴즈 이벤트 및 시식평 이벤트 등을 통해 ‘플랜트 와퍼’ 세트 교환권, 버거킹 상품권 1만원권 및 코카-콜라 텀블러 등을 증정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버거킹 공식 홈페이지
국내 채식인구 증가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가 비건시장을 겨냥하는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푸드를 출시하며 경쟁 구도에 합류했다. 이번 스타벅스 비건 신메뉴는 ‘진한 초콜릿 퍼지 케이크’, ‘리얼 감자 베이글’, ‘멕시칸 라이스 브리또’, ‘스윗 칠리 올리브 치아바타’ 등 총 4종이다. 전 제조과정에서 달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고 두유, 두부,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했다. 맛은 어떨까. 전체 신메뉴 중 ‘진한 초콜릿 퍼지 케이크’, ‘멕시칸 라이스 브리또’, ‘스윗 칠리 올리브 치아바타’ 3종을 맛봤다. 먼저 진한 초콜릿 퍼지 케이크는 포장지를 뜯자마자 이름처럼 진한 초콜릿 향이 전해졌다. 꾸덕한 브라우니에 초콜릿무스를 샌드한 겉모습도 일반적인 초콜릿 케이크와 다르지 않다. 맛도 비건푸드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쌉쌀한 코코아파우더가 초콜릿향을 배가하고 라즈베리잼이 포함돼 있어 자칫 퍽퍽할 수 있는 케이크의 식감을 촉촉하게 보완한다. 또 라즈베리 특유의 상큼한 맛이 더해져 자칫 부족할 수 있는 풍미를 더한다. 가격은 5900원으로 여타 스타벅스 조각케이크 메뉴와 동일하다. 멕시칸 라이스
최근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식물성 패티 버거를 출시하면서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본지 기자 총 5명(비건·페스코·폴로 베지테리언 포함)이 롯데리아 리아 미라클 버거와 버거킹 신제품 식물성 패티 버거 2종을 시식하고 대체육 식품의 현황을 살펴봤다. 버거킹은 22일 식물성 패티 버거 신제품 2종을 내놓으면서 롯데리아 ‘리아 미라클 버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롯데리아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버거를 출시하고 대체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본지는 시식 전 롯데리아와 버거킹이 내놓은 식물성 패티 버거 모두 '비건식품'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비건시장을 겨냥해 나온 신제품이지만 정작 채식주의자는 못 먹는 '웃픈'(웃기고 슬픈) 일이다. 이에 완전채식 단계인 비건을 지향하는 기자 2명은 시식에서 제외했다. 먼저 롯데리아 리아 미라클 버거에는 식물성 패티와 함께 어니언링(양파튀김)이 들어가 있다.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기적’ 슬로건으로 판매하며 단품 가격은 5700원, 세트는 7400원이다. 롯데리아 채식버거는 콩과 밀단백으로 구성된 패티뿐 아니라 빵에도 우유가 안 들어가고 소스에도 달걀이 안 들어간다고 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스크와 일회용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가 주요 해양오염물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덴탈 마스크가 개발됐다. 기존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비료로 분해되기까지 단 1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거리를 산책하든, 공원에서 조깅하든, 해변을 따라 개를 산책시키든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주치는 광경이 있다. 바로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다. 영국의 쇼핑 비교 사이트 파인더(finder)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전국적으로 매일 5450만 개 마스크가 버려진다. 이틀 동안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는 런던을 뒤덮을 만큼 셀 수 없이 많다. 한 달에 16억 개가 넘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보다 마스크 쓰레기가 더 많아졌다. 지난해 6월부터 조사 지역의 14%에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이 발견됐다. 최악의 쓰레기로 낙인 찍혔던 비닐봉투는 조사 지역의 10%에서 발견됐다. 마스크는 야생동물에게도 위협 요인이다. 지난 9월 동물보호단체 RSPCA는 새들이 마스크 끈에 걸려 오가지 못한다며 일회용 마스크의 끈을 잘라낸 뒤 버리라고 촉구했다. 현재 우리가 버리는 마스크 쓰레기는 앞으로 수세기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
2월 20일은 세계 천산갑의 날이다. 천산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법 밀매되는 포유류로 손꼽힌다. 천산갑은 왜 밀매되는 걸까? 지난 20일 WWF 코리아는 천산갑이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00만 마리 정도가 불법 거래됐으며 멸종위기 위급단계에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천산갑 8종 모두 멸종직전의 상태에 처했다고 밝혔다. 천산갑은 몸길이 60~80cm로 꼬리 길이는 20~50cm 정도다. 이마부터 꼬리까지 모두 비늘로 덮여 있다. 긴 혀로 개미를 핥아먹으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 편이다. 비늘로 덮인 탓에 파충류처럼 보이지만 유일하게 비늘이 있는 포유류다. 결국 이 비늘은 천산갑의 생명을 위협한 요인이 됐다. 지난 1980~1990년대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천산갑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야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렇게 천산갑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불법 밀매 탓이 크다. 불법야생동식물 거래를 조사하는 기관 트래픽은 천산갑이 가장 많이 불법 거래되는 동물이라고 발표했다. 천산갑은 보양식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비늘과 고기가 자양강장에 효과적이고 산모의
강원도가 탄소중립도시 대열에 합류했다. 강원도가 18일 ‘2040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날 최문순 강원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정부의 감축 목표보다 10년을 앞선다. 최 지사는 “시멘트 산업의 주 연료인 유연탄을 그린수소 연료 전환, 1430만톤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연료를 그린수소와 바이어매스로 등으로 전환하고 807만톤 온실가스를 추가로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구체적인 현실화 방안으로 그린 액화수소 에너지 전환 등 탄소배출 저감 방안 4가지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또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과 석탄, 목재, 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청정에너지를 제조하는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백 일원에 2025년까지 국비 등 2727억원을 투입해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 지사는 “석탄의 대체 산업인 그린수소를 폐광지는 물론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채식 콘텐츠가 국내 채식인구 증가세를 실감케 한다. 국내 채식인구수는 150만명을 넘어 2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2008년 15만명과 비교하면 10여년 새 10배가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반증하듯 미디어에서는 제각기 채식주의에 대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는 외국인 숙박객의 입맛에 맞춘 채식 선택지를 내놓고 있다. 채수로 맛을 낸 만둣국에는 달걀지단 고명을 빼고 파만 올라간다. 콩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떡볶이도 손님상에 놓인다. 다채로운 비건 코스요리도 선보인다. 한국보다 비건 문화가 일찍 대중화된 외국인들에게 비건과 논비건에 대한 선호도 조사는 생소하지 않다. 방송을 몇 회만 보고 나면 고객에 대한 채식 관련 사전질문이 마치 커피숍 직원이 주문 고객에게 테이크아웃 여부를 묻는 양 자연스럽다. 먹방 예능에서도 채식이 자주 등장한다. 코미디TV ‘맛있는녀석들’에는 최근 비건 셰프 안백린이 출연해 채식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안 셰프는 ‘맛녀석’ 멤버들에게 버섯으로 치킨 식감을 내거나 떡갈비를 구현해 제공했다. 또 고기 대체식품의 조리법을 상세히 안내했다. 앞서 안 셰프는 지난 2019년 JTBC
지난해 6월 추진한 한국판 뉴딜정책 중 건물부문에 대한 그린뉴딜 시행 방향이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오는 2025년까지 건물부문 탄소배출량을 25%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간 건축물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등을 담은 '제3차 건축정책기본계획'을 보고하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역건축기본계획 수립의 토대가 되는 건축정책 최상위 계획이자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건축정책기본계획은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건축, 삶이 행복한 도시’ 슬로건을 기반으로 수립됐다. 정책 목표는 △국민 생활공간 향상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조성 △국가경쟁력 확보다.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도 담겼다. 국토부는 먼저 건축물 에너지 성능 향상과 지속적인 보급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또 공공건축 혁신을 통해 공공건축 만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소규모 건축 품질제고 등 역량 강화를 통해 건축산업 규모를 24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향후 국토부는 '건축정책기본계획'과 지자체 '지역건축정책기본계획', 현장까지 이어지는 건축정책 추진체계 정착 추진한다. 실천